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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웹오피스 한글과컴퓨터, 아마존 업고 MS에 도전장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5 10:43

수정 2019.12.05 10:43

토종 웹오피스 한글과컴퓨터, 아마존 업고 MS에 도전장
[파이낸셜뉴스] "일방적인 독점 계약관계로 인해 불합리하게 느끼고 있는 기존 오피스 기업의 단점을 공략하겠다."
박상희 한글과컴퓨터 말랑말랑서비스 사업본부 상무(사진)는 4일(현지시간) 'AWS 리인벤트 2019 EXPO' 한컴 부스에서 AWS와 한컴의 협업에 대한 성과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한컴 웹오피스는 'AWS 워크독스' 솔루션에 탑재됐다. 전 세계 'AWS 워크독스' 사용자라면 파일 업로드 할 때 한컴 웹오피스에서 문서 편집을 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한컴 웹오피스는 파일이 별도로 열리는 기존 형태에서 탈피해 브라우저 안에서 심플하게 구현된 것이 장점이다.

박 상무는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보이기 위해 최적화 작업을 많이 했다"라며 "미리보기 화면을 볼 때 새창이 안나오고 한 브라우저에서 보이기 때문에 복잡하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보다 30% 저렴한 가격도 경쟁력이다. 특히 사용한 만큼만 돈을 낼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 '한컴 스페이스'도 선보였다. 지난 10월 국내에 출시 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한컴 웹오피스 2020은 AWS와 협업을 통해 글로벌에서도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박 상무는 "웹오피스를 개발하고 글로벌 영업을 시작한 게 2016년이었다"라며 "당시에는 잘 안됐지만 지난해 AWS 워크독스를 연결하면서 보안체계 등 시스템 안정화를 이뤘다. 좋은 레퍼런스도 됐다"라고 평가했다.

전 세계 100만 아마존 고객사들에게 서비스 되고 있는 'AWS 워크독스' 사용자들이 모두 잠재적인 한컴의 고객이다. 전 세계에서 PC, 모바일, 웹에서 모두 이용 가능한 오피스를 갖고 있는 곳은 MS와 한컴이 유일한데 MS와 경쟁관계에 있는 시장참여자들은 경쟁사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보다는 다른 옵션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실제 앤디제시 AWS CEO는 기조연설에서 "고객들의 워크로드 80%가 리눅스다"라며 "그 이유는 MS 윈도우에 대한 세금을 내고 싶지 않으며 가격이 자주 오른다. 라이센싱 조건도 바꿀 여지가 많다.
고객들은 한 회사에서 모든 OS를 독점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노골적으로 MS를 저격한 바 있다.

한컴은 러시아, 라오스, 홍콩, 중국 등과 계약을 체결하고 AWS 고객들에게 함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었다.


그는 "AWS 워크독스 홈페이지에 가면 한컴 온라인이 주요기능으로 소개되고 있고 해당 작업단에서 만들고 편집하는게 가능하다"라며 "MS가 가격을 일방적으로 책정해 더이상 이용을 못하게 될까봐 많은 기업들이 두려워하고 있는데 그런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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