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겨울에는 따뜻한 국물이 있는 국밥을 많이 먹게 된다. 또 최근 가성비를 생각해 국밥을 찾는 젊은 층이 늘어나 '국밥충'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기고 있다. 하지만 국밥으로 인해 나트륨 섭취가 늘어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경희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김선영 교수는 "여름철에는 땀으로 인해 체내 나트륨이 급격하게 줄어들어 현기증, 탈진을 예방하고자 적당한 나트륨 섭취가 필요했던 반면, 겨울철에는 과도한 나트륨 섭취로 건강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소금은 근육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만들고 몸 속 수분량을 유지하는 데 필수성분이다.
과도한 염분섭취는 위점막을 손상시켜 암으로 악화되는 위험성을 높이고, 소변으로 칼슘이 함께 빠져나가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추위로 인해 몸과 마음은 자연스레 움츠러들기 때문에 평소보다 따뜻한 국물의 섭취량이 증가한다.
만성질환인 고혈압은 전문적인 치료와 예방 못지않게 섬세한 식습관이 병행돼야 한다. 나트륨이 많이 첨가된 음식을 즐겨 먹으면 단 음식에 대한 욕구도 덩달아 높아진다. 음식 섭취량의 증가와 함께 과체중, 비만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센터 우종신 교수는 "평소 우리나라 사람들은 간장, 된장, 김치 등 필수 식단에 의해 나트륨을 과다하게 섭취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겨울철만 되면 추위로 인해 뜨끈한 국물이 있는 음식을 찾으며 섭취 시 국물까지 들이키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고혈압을 오히려 부추기는 식습관 중 하나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대한고혈압학회에서 제시한 고혈압 예방법에 따르면, 음식은 싱겁게, 그리고 골고루 먹고 야채를 풍부하게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찌개, 국밥 종류에는 나트륨이 과다 첨가되어 있기 때문에 섭취 시에는 국물보다는 가급적 건더기 위주로 먹는 게 좋다. 또 저염식단의 생활화를 통해 나트륨의 섭취량을 식품 100g당 나트륨 120mg 미만으로 유지하는 게 좋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