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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4000억 선‧중순위 NPL펀드 운용사에 멀티에셋 선정

투자기간 4년..NPL 민간 수요기반 확충차원

[파이낸셜뉴스]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4000억원 규모 선순위 및 중순위 부실채권(NPL) 펀드 운용사에 멀티에셋자산운용을 선정했다. 금융회사의 부실채권을 기초로, 유동화전문회사가 발행하는 선순위 및 중순위 유동화증권(ABS)가 투자 대상이다.

9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캠코는 4000억원 규모 선·중순위 NPL펀드 운용사에 멀티에셋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이번 펀드는 투자기간 4년, 펀드 만기 7년 이내다. 투자자(LP)는 캠코 외 1곳 이상 있어야 하는 조건이다. 운용사(GP) 출자비율은 펀드결성 규모 대비 1% 이상이다.

IB업계에서는 캠코의 행보 관련 금융위원회의 올해 초 발표한 업무계획 연관성에 주목한다. NPL 시장의 민간 수요기반 확충 추진과 관련 깊다고 분석되기 때문이다.

캠코는 NPL펀드 투자를 확대해 시장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NPL 입찰에 참여하는 자산운용사 등의 수익률을 높여 민간의 신규 펀드 투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주요 정책방향으로 세운 바 있다.

앞서 캠코는 지난 2017년 8월 16일 설정된 블라인드 펀드인 ‘미래에셋NPL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5호’에 LP(유한책임사원)로 참여해 600억원의 투자를 약정했다.

전체 1400억원 규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GP(무한책임사원)를 맡아 100억원을 출자하고, 캠코와 함께 행정공제회가 LP로 참여해 700억원을 약정 투자한다. 3년간 운용, 3년간 회수 방식으로 만기는 6년이며, 기대수익률은 연 7~8%선이다.

2018년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을 부실채권(NPL)펀드 적격운용사로 선정해, 각각 500억원씩 총 150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를 포함하면 캠코의 누적 NPL 펀드 투자 규모는 6100억원으로 늘어난다.

이번 투자로 IB업계에서는 캠코가 NPL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전에는 직접 NPL에 투자했지만, 정부의 민간 금융기관 입찰 참여 금지안에 따라 NPL 투자에 소극적이었다. 이에 따라 NPL 시장에서 과점 사업자인 유암코(연합자산관리), 대신F&I 등이 긴장하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캠코는 MB 정부 때 입찰 참여 금지로 NPL 시장이 입지가 축소됐다. MB정부는 2008년 12월 17일 캠코의 업무방법서 개정을 통해 ‘공사가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인수함에 있어 다음 각 호의 1에 해당하는 경우로서 금융기관의 요청이 있는 때에는 입찰에 참가하는 방법으로 인수할 수 있다’는 조항을 삭제한바 있다. 이번 NPL 펀드 투자로 충분한 경험을 다시 쌓으면, 문재인 정부가 입찰 참여 금지를 풀어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