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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행정 상복 터졌다…왜?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1 23:01

수정 2019.12.11 23:01

박승원 광명시장. 사진제공=광명시
박승원 광명시장. 사진제공=광명시


[광명=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광명시 행정에 복이 터졌다. 최근 계약심사 분야 경기도 최우수기관에 선정된데 이어 종합민원실은 행정안정부 지정 국민행복민원실이 됐다. 두 상 모두 시민 중심 행정에 수여하는 상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시민혈세 절약으로 행정신뢰를 높이고, 사회약자를 배려한 민원행정 처리는 넓은 공감을 얻고 있다.

광명시가 2019년 경기도 계약심사 분야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11일 이번 수상에 대해 “향후에도 예산집행에 있어 행정낭비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과소 설계로 인한 사회적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심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계약심사는 재정을 건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시에서 발주하는 추정금액 1000만원 이상 물품계약, 2000만원 이상 용역계약, 3000만원 이상 공사계약에 대해 원가산정 및 설계변경 적정성 등을 심사하는 제도로 2012년부터 실시해 왔다.

광명시는 계약심사를 통해 2012년부터 2019년까지 8년 간 192억원의 예산(연평균 23억원)을 절감했다. 올해는 380건 32억원의 예산을 절감했으며 계약심사와 더불어 일상감사를 통해 예산 낭비-시행착오를 최소화했다.

올해 주요 성과로는 광명시 및 출연기관 발주사업에만 적용하던 계약심사를 4월 계약심사운영 조례 개정으로 민간보조사업으로 확대했다. 그동안 전문성이 부족해 과소-과대 설계 등 원가산정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조달청을 이용한 각종 물가자료 및 표준품셈을 적용한 원가심사를 실시해 행정 신뢰성을 확보하고 예산을 절감했다. 올해 민간 분야 심사사업은 15건으로 1억9000만원을 절감했다.

아울러 계약심사 시 노온정수장 우수관 정비공사 등 각종 공사발주 시 도면 및 현황분석을 통해 시공방법과 공사 자재를 최적 조건으로 변경 적용해 과다하게 설계된 공사비를 발주금액 대비 47.13%까지 삭감했다.

광명시 종합민원실. 사진제공=광명시
광명시 종합민원실. 사진제공=광명시

또한 광명시 종합민원실이 행정안전부에서 지정하는 2019년 ‘국민행복민원실’에 선정됐다. 홍순화 광명시 민원여권과장은 11일 “시민 불편사항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국민행복민원실 선정으로 나타나 기쁘다. 앞으로도 시민이 편하게 민원업무를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매년 전국 시도지자체, 시도교육청, 국세청 등 563개 기관을 대상으로 민원실 내외부 공간 및 서비스 분야 평가를 통해 우수 민원실을 선정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7월 1차 서면심사와 2차 현장점검을 통해 올해 국민행복민원실로 광역 2, 기초 22, 교육청 1, 세무서 1개 기관을 선정했으며, 이번에 광명시를 신규로 선정됐다.

광명시 종합민원실은 9개 부서 128명이 근무하고 있어 부서 간 신속한 연계로 민원서비스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며, 민원실 출입구가 3개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한 장애인 주차구역, 여성우선주차구역, 민원인 전용 주차구역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전거 보관소,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을 갖춰 민원실을 찾는 시민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종합민원실 내에는 장애인일자리 창출을 위한 카페, 문학자판기, 수유방, 종합민원상담센터, 채무상담센터, 민원전용 컴퓨터 공간이 있으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전용창구와 휠체어, 확대경, 보청기, 점자 안내 책자도 비치하고 있다.
이외에도 공무원이 제안한 아이디어로 혼인신고 포토존, 다회용컵 소독기를 설치했다.

특히 광명시는 올해 민원인이 넓은 공간에서 용처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색깔 따라 찾는 민원실’로 새롭게 단장했다.
유니버셜 디자인(모든 사람을 위한 디자인)을 적용해 민원실 안내표시를 했으며 민원실 기둥 및 바닥을 활용해 빨강, 노랑, 파랑, 초록 색상에 따라 민원창구를 쉽게 구분할 수 있게 만들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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