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올댓차이나] 미중, 뉴욕 상장 중국기업 재무제표 공동검증 협의

뉴시스

입력 2019.12.16 16:48

수정 2019.12.16 16:48

【뉴욕=AP/뉴시스】지난 2014년 9월19일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미국 뉴욕증시에 기업공개(IPO)를 한 뒤 확짝 웃고 있다. 알리바바는 올해 1분기 매출이 935억위안(약 16조원)으로 1년 사이 51% 늘었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019.05.16.
【뉴욕=AP/뉴시스】지난 2014년 9월19일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미국 뉴욕증시에 기업공개(IPO)를 한 뒤 확짝 웃고 있다. 알리바바는 올해 1분기 매출이 935억위안(약 16조원)으로 1년 사이 51% 늘었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019.05.1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과 중국 금융당국은 뉴욕 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의 재무제표를 공동 검증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대기원(大紀元)과 블룸버그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밝은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미중 당국자가 양국 간 장기 현안인 중국기업의 재무제표를 미국 감사감독 당국이 심사할 수 있도록 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국의 의논은 비공개로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와 미국 상장사 회계감독위원회(PCAOB) 사이에 이뤄졌으며 두 기관이 감독하는 감사법인을 대상으로 하는 공동검사에 관해 집중적으로 다뤘다.

PCAOB는 20개국 넘는 규제 당국과 비슷한 검사에 대한 협약을 맺고 있으며 중국과도 과거에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중국기업의 감독을 검증할 수 없는 것은 자국 투자가를 위험에 직면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지난 9월 미국 초당파 의원 그룹이 뉴욕 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에 대해 당국의 감독을 받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법안이 성립할 경우 재무정보를 공시할 필요가 있으며 요건을 충족하지 않은 기업을 상장폐지 처분할 수 있다.

이런 강경법안에 대해 교섭할 용의가 있는가는 문의에 증감회는 이달 "중국법은 기업의 감사와 재무 내역이 국가 기밀이라고 정하지 않고 있다"며 "국경을 넘는 협력체제 아래서 2013년 이래 23개 발행체의 감사자료를 해외 당국에 제공했다"고 답해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던 9월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 등은 시장 관계자를 인용, 미국 정부가 뉴욕 증시에 상장한 중국주의 상장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해 파문을 불렀다.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대중투자를 제한하기 위해 이런 방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중국으로 흘러가는 미국의 포트폴리오(금융상품) 자금을 억제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라고 전했다.

무역전쟁을 벌이는 중국에 대한 이 같은 압박 조치는 아직 초기단계에 있지만 실제로 규제에 나서면 중국주를 포함한 세계 금융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쳐 미중 대립을 한층 격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다.


이에 당시 백악관은 일단 보도를 부인했으며 미국 매체도 '가짜 뉴스'라고 확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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