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美농산물 등 3000억불 더 사기로 했지만…소화 될까

뉴스1

입력 2019.12.17 09:02

수정 2019.12.17 09:09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중 1단계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향후 2년 동안 미국 제품 3000억 달러어치를 더 사주기로 했지만 이 많은 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미중은 지난 13일 1단계 무역협상에 합의했다.

합의의 주요 내용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등 미국제품을 대거 구입하는 대신 미국은 15일 발효키로 했던 1560억 달러어치에 대한 추가 관세를 유예하고, 기존 관세인 1100억 달러의 관세율을 15%에서 7.5%로 인하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연간 미국산 농산물을 500억 달러어치 사들여야하는 등 향후 2년간 모두 3000억 달러어치의 미국 제품을 더 구매해야 한다.

그러나 SCMP는 이토록 많은 농산물은 중국도 소화하기 힘들다며 중국이 큰 도전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대거 사들이기로 했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중국은 이에 대해 특별한 언급이 없다.


미국은 1단계 무역협상이 타결된 직후 중국이 사기로 한 물품 목록을 공개하는 등 자축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중국은 미중 1단계 무역협상이 타결됐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미국산 물품 구입 목록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인민대학의 국제학과 교수인 스인용은 “중국이 향후 2년 동안 3000억 달러어치의 미국산 제품을 더 사야하며, 특히 농산물을 연간 500억 달러어치 사야한다”며 “중국에 그토록 많은 대두(콩)가 필요한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이 미국이 요구한 양을 다 소화하는 것은 상당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의 대미 수출액은 연간 5500억 달러 정도 된다.
이에 비해 미국의 대중수출은 연간 1500억 달러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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