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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 여성 5명 中 1명은 '경력단절'…30대에 집중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통계청 제공
통계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여전히 기혼 여성 5명 중 1명은 결혼·출산·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큰 경력단절 사유는 ‘육아’ 부담이었다. 여성의 고용률 유지를 위해서는 육아 부담을 줄여주는 정책적 노력이 지속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일·가정 양립지표’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15~54세 기혼여성 884만4000명 가운데 경력단절여성은 169만9000명으로 19.2%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2014년 22.2%에서 2015년 21.7%, 2016년 20.5%, 2017년 20.0%로 차츰 줄었다. 20% 선 아래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력 단절 여성은 30대가 80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40대(63만4000명, 50~54세(14만2000명), 15~29세(11만8000명) 순으로 이었다. 비중으로도 30대가 가장 높았다. 30대 기혼 여성 가운데 경력 단절 여성 비중은 31.0%다. 15~29세는 28.1%, 40~49세는 16.8%, 50~54세는 6.9%다.

30대 미만 여성의 경력 단절 비중이 높은 이유는 육아 부담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전체 경력 단절 여성은 경력 단절의 주요 사유로 육아(38.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서 결혼(30.7%), 임신·출산(22.6%), 가족돌봄(4.4%), 자녀교육(4.1%) 순이었다. 육아 때문에 경력이 단절되는 경우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 비중은 2016년 30.1%, 2017년 32.0%, 2018년 33.5%, 2019년 38.2%로 커졌다.

특히 6세 이하 어린 자녀의 육아 부담이 일터로 향하는 여성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지난해 기준 여성(母)의 고용률은 자녀가 6세 이하일 때 48.6%, 7~12세일 때 60.3%, 13~17세 67.2%였다. 반면 같은 시기 남성(父의) 고용률은 6세 이하 96.6%, 7~12세 95.9%, 13~17세 94.8%로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어린 자녀를 둔 여성의 고용률은 소폭 올랐다. 자녀가 6세 이하의 경우 2.2%포인트, 7~12세 자녀를 둔 경우는 0.8%포인트 고용률이 올랐다. 30대 이하 여성의 경력 단절 비율도 눈에 띄게 줄어드는 추세다. 15~29세 기혼 여성의 경력 단절 비율은 지난 2014년 36%에서 올해 28.1%로 줄었다. 같은 기간 30대는 37%에서 31%로 줄었다.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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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을 장려하고 국공립 어린이집을 늘린 정부의 정책 노력이 여성의 고용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는 9만9199명으로 1년 전보다 10.1% 늘었다. 특히 남성 육아휴직자가 크게 늘었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자는 1만7662명으로 1년 전보다 46.7% 늘었다. 여성 육아휴직자는 8만1537명으로 4.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1년 전보다 445개(14.1%), 직장 어린이집은 58개(5.5%) 증가했다. 반면 가정어린이집은 1005개(-5.1%), 민간 어린이집은 527개(-3.8%) 감소했다. 국·공립 유치원은 54개 증가하고 사립유치원은 62개 감소했다. 가정에서 자녀를 양육하는 아동의 수는 74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명 감소했다.
하지만 아직 정책적 노력이 보완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여성 육아휴직자(8만1537명)에 비하면 약 5분의 1 수준이다. 국·공립 보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

[email protected]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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