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를 비롯해 세계 유수 전자기업이 주목하고 있는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마이크로 LED 롤 전사기술'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다.
한국기계연구원 나노응용역학연구실 김재현 실장 연구팀이 개발한 '마이크로 LED 롤 전사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연구소기업 ㈜와이티에스마이크로테크를 설립하고 19일 현판식을 개최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마켓엔마켓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마이크로 LED 시장규모는 2017년 2억5000만 달러에서 2025년 199억2000만 달러로 연평균 54.7%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 중 디스플레이 분야가 2025년 전체 시장의 9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로 LED 롤 전사 기술은 롤 스탬프를 이용해 임시기판 위에 있는 마이크로 LED소자를 들어 올렸다가 유연회로 기판의 원하는 위치에 올려놓는 공정을 통해 마이크로 LED패널을 만드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메타구조체' 개발에 성공하고 이를 롤 전사 공정에 적용해 기존 기술대비 100~1000배의 생산성 증대효과를 기대 할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를 위해 다양한 스마트 패드 제조사와 기술 사양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연구소기업 설립을 통해 10인치급 스마트 패드 패널을 한 번에 전사할 수 있는 마이크로 LED 롤 전사 장비를 개발하고 시제품양산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재현 실장은 "연구소기업 설립으로 높은 생산성을 지닌 마이크로 LED 롤 전사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응용 제품의 생산과 양산성 검증까지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의 각 화소마다 단결정 무기물로 구성된 마이크로 LED를 배치해 기존의 OLED 대비 반응속도와 발광효율을 개선된 디스플레이다. OLED 보다 발광효율이 우수해 전력 소모가 적고, 내구성이 우수하며 기판에 대한 제약이 적어 신축성 있는 고무 소재, 또는 투명한 플라스틱 소재 위에도 제작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2017년 7월 롤 전사기술을 이용해 패널 크기 4인치 수준의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생산기술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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