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올댓차이나]“미중 1단계 합의로 브라질 대중 농산물 수출 100억$ 축소”

뉴시스

입력 2019.12.19 13:46

수정 2019.12.19 13:46

【 오사카=AP/뉴시스】일본 오사카에서 28일 브릭스 정상들이 손을 잡고 있다. 왼쪽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프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2019.06.28
【 오사카=AP/뉴시스】일본 오사카에서 28일 브릭스 정상들이 손을 잡고 있다. 왼쪽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프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2019.06.2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장기화로 수혜를 입어온 브라질의 중국에 대한 농산물 수출이 미중 1단계 무역합의로 인해 연간 100억 달러(약 11조6370억원) 규모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지 상파울루는 18일(현지시간) 현지 경제연구센터 인스페르(Insper)의 보고서를 인용해 미중 통상마찰 완화로 브라질의 대중무역이 2018년 이래 증가분을 상쇄하면서 미중 무역전쟁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인스페르 보고서는 중국이 미국의 추가관세 발동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인상하면서 브라질 농업과 식육업계가 대중 수출을 확대했다고 지적했다.

2018년 브라질의 대중 농산물 수출은 전년 266억 달러에서 354억 달러로 대폭 증가했다.


반면 중국과 관세 공방전을 벌이는 미국의 대중 농산물 수출은 2017년 240억 달러에서 132억 달러로 100억 달러 이상 대폭 감소했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브라질 농업무역 전문가 마르쿠스 장크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로 "가장 먼저 일어날 공산이 농후한 것은 대두 무역의 조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면화와 식용 가금육 등도 큰 여파가 미칠 것으로 마르쿠스 장크는 예상했다.

가금육 경우 작년 브라질산은 중국에 110억 달러 상당을 수출했지만 미국산은 1억 달러로 급감했다.


중국 면화시장에선 장기간 미국산이 최대 수입 물량을 유지했지만 중국의 보복관세 적용으로 브라질산이 증산에 나서면서 2019년에는 미국산을 따라잡았다.

인스페르는 올해 브라질산 면화의 대중 수출이 7억1100만 달러, 미국산 경우 7억1400만 달러로 전망했다.


이처럼 미중 통상전쟁을 기회로 삼아 약진한 브라질 농산물 수출이 양국 간 무역휴전을 계기로 대폭 감소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서는 관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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