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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베이션 아카데미서 4차 산업혁명 이끌 SW 인재 키운다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20 14:46

수정 2019.12.20 14:46

[파이낸셜뉴스] #. 서울 개포 디지털혁신파크에 위치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새롬관 2층에 마련된 코딩 스튜디오에 들어서자 아이맥 143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동일한 규모의 코딩 스튜디오는 4층과 5층에도 마련돼 있다. 총 429대의 아이맥 앞에서 미래를 이끌어갈 소프트웨어 인재들이 토론을 벌이고, 꿈을 현실로 만들어 나갈 생각을 하니 상상만 해도 가슴이 벅차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개소식에 참석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가운데)이 코딩 스튜디오를 체험하고 있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제공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개소식에 참석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가운데)이 코딩 스튜디오를 체험하고 있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울시는 전문적 실무역량을 갖춘 우수한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하는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20일 개소했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전(全) 산업과 소프트웨어가 융합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대응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설립됐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기존과 다른 새로운 시도"라며 "정부는 혁신적 인재양성이라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문제해결식 소프트웨어 교육으로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프랑스의 에꼴42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2년 비학위 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에꼴42는 자기주도 학습의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으로 미국, 핀란드, 스페인, 일본 등 전 세계 13개 국가, 17개 도시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에 매년 선발되는 500여명의 교육생들은 자기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해결함으로써 실전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쌓게 된다.

총 250여명을 선발하는 1기 교육생 모집에는 총 1만1118명이 신청해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신청자 가운데 1차 관문인 온라인 시험을 통과한 인원은 모두 3270명으로, 이 중 우선 통과자 500여명은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4주 간의 집중 교육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이후 높은 점수를 획득한 250여명이 1기 교육생으로 최종 선발돼 내년 2월 말부터 시작하는 2년 과정의 본 교육에 들어가게 된다. 이날 개소식에는 높은 관심도를 반영하듯 부모님들과 함께 행사에 참석한 교육생들도 보였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의 초대 학장은 이민석 국민대학교 소프트웨어학부 교수가 선정됐다.
이 학장은 "미래는 실패를 통해 만들어지고, (소프트웨어 개발자들도) 프로젝트에서 계속 실패하며 배우고 성장한다"며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도 실패에서 배우고 성장해 살아남아 더 많은 교육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소식에 이어 최 장관은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관계자, 멘토, 예비 교육생 등과 간담회를 갖고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방향과 운영상 바라는 점 등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토론했다.
최 장관은 "현재 정부는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강화하고 소프트웨어 산업 선진화, 지역 소프트웨어 진흥 등을 위해 소프트웨어산업 진흥법 전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생태계 조성을 위해 조속히 법이 통과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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