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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뛴 광주시의회' 2019년 성과…초선 역량부족은 한계

뉴시스

입력 2019.12.22 11:40

수정 2019.12.22 11:40

전체 조례안 206건 중 55% 114건 의안발의 세계수영대회, 5·18 폄훼 대응 등 의정활동 전체 의원 23명 중 20명 초선, 조례안 엇박자
[광주=뉴시스] 광주시의회 본회의장. mdhnews@newsis.com
[광주=뉴시스] 광주시의회 본회의장. mdhnews@newsis.com

[광주=뉴시스] 맹대환 기자 = 제8대 광주시의회가 2019년 한 해 동안의 의정활동 성과와 함께 2020년 의정방향을 22일 발표했다.

광주시의회는 제275회 임시회를 시작으로 제284회 제2차 정례회까지 총 10회, 127일 동안 회기를 운영하면서 사회적 약자 보호와 시민 건강 및 안전 예방, 문화예술 발전,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한 조례안 206건을 처리했다.

또 결산안 18건과 동의·승인안 87건 등 총 376건의 의안을 상정해 의결했다.

전체 조례안 206건 중 55%인 114건을 의안발의로 입안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지난 1월 한국지방자치학회가 주관한 제15회 지방의회 우수조례 평가에서 단체부문 최고의 상인 대상과 개인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광주시와 시교육청의 예산 7조9000억원에 대해서도 현미경 심사를 통해 심의·확정했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지원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전국 시·도의회를 순회 방문하며 성공 개최를 견인한 것도 눈에 띈다.


한빛원전과 아동·장애인 복지시설, 빛그린산단 등 67곳에 달하는 지역 현장방문을 통해 현안 해결에도 앞장섰다.

광주시와 시교육청, 산하기관 등 103개 기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로 총 730건의 개선사항을 지적했으며 시정현안에 대해서도 송곳질문으로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폄훼에 대해서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국 시·도의회와 연대해 공동 대응하는 등 '광주정신'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전체 의원 23명 중 20명이 초선의원인 탓에 역량 부족과 한계점도 드러냈다.

의원들 간 엇박자로 조례안 상정을 보류하거나 '반쪽 짜리' 성명서를 내는 등 해프닝도 벌어졌다.

일본 전범기업 제품 불매 조례안과 농민수당 지원 조례안,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조례안은 발의하고도 상정조차 하지 못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 박광태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해서는 의원들 간 의견이 충돌하면서 의원 4명 만이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장애인단체 비례대표 몫으로 당선된 나현 의원이 11개월 동안 보좌관 급여를 착복하다 적발돼 제명된 것은 광주시의회의 뼈아픈 대목이다.

광주시의회는 2020년은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인 만큼 온전한 진실규명과 오월정신 세계화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광주형 인공지능 비즈니스 모델 정립과 광주형일자리 자동차공장 건립에도 감시와 견제, 지원 역할을 병행한다.

의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모임과 토론회, 세미나도 추진한다.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은 "올해 한 해 동안 변화와 혁신을 통한 광주 발전을 위해 늘 공부하고 연구함으로써 효과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하려고 노력했다"며 "새해에도 시민이 부르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고 더욱 정의롭고 내실 있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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