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상환자 24명중 사망자 더 나와
화이트섬의 화산 폭발 당시 현지를 방문한 관광객의 수는 총 47명이었다. 그 가운데 13명이 즉사하고 나머지 24명이 중화상으로 이송되어 오클랜드 등지에 입원했다. 사망자는 중화상자 중에서 2주일 째 계속 늘어나고 있다.
사망자 가운데 2명의 시신은 화산폭발 직후의 폭풍에 휩쓸려 바닷 속으로 떠내려 간듯, 이미 찾을 수 없었다. 헬리콥터와 선박이 동원되어 중화상 환자들을 화이트 섬에서 구출해 냈지만, 현지 상황이 너무 위험해서 긴급 구조대도 시신을 찾기 위해 금방 돌아갈 수는 없었다.
23일의 언론 브리핑에서 경찰은 22일 오후 11시께 미들모어 병원에서 또 한 명의 사망환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망자의 이름 등 신상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사상자들 대부분은 로열 카리비언 크루즈 회사의 "오베이션 오브 시"( 바다의 갈채) 크루즈선을 타고 이 곳에 관광을 하러 온 호주 관광객들이었다. 입원한 화상환자들 가운데에는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 온 신혼부부 로렌 유레이(32)와 매튜 유레이(36)도 있었다.
마오리 이름으로 와카아리 섬인 화이트섬은 뉴질랜드 북섬 해안에서 50km 거리에 있는 해저 화산의 정상 부분이 바다위로 솟은 곳이다. 이번 사고가 나기 전까지는 인기 높은 관광명소였지만 민간 소유의 이 섬이 다시 관광지로 재개될지 여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뉴질랜드 지오넷 지진 탐사기관이 이번에 폭발한 화이트 섬의 화산에 대해 지난 11월 18일에 최고 5등 급의 폭발위험도를 1에서 2로 격상했는데도 왜 그처럼 많은 관광객들의 입장이 허용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 등급은 화산 용암에서 분출되는 이황화 가스의 배출량에 의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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