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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공원 추진 급물살… 용산 일대 가치 레벨업

김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23 16:15

수정 2019.12.23 16:15

총리 주재 추진위 첫 회의
한강·왕궁맨션 등 직접 수혜
유엔사·철도병원 부지 탄력
용산공원 외인아파트 위치도 및 시설 현황. 시는 유지보수를 거쳐 내년 하반기에 국민들에게 체험 공간으로 개방한다. 서울시 제공
용산공원 외인아파트 위치도 및 시설 현황. 시는 유지보수를 거쳐 내년 하반기에 국민들에게 체험 공간으로 개방한다.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서울 용산공원 조성 실행계획이 본격적인 공론화 작업에 들어가며 용산 일대의 주거환경개선에 따른 부동산 가치가 재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국토교통부 등 정부 관계부처와 서울시는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 및 민간공동위원장(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주재로 첫 번째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를 열고 용산공원 조성에 관한 현황과 향후 추진과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용산공원 구역을 기존 243만㎡에서 303만㎡로 약 60만㎡를 확장하는 방안 등이 논의 됐다. 이에 따라 구방위사업청 부지(7.3만㎡), 군인아파트 부지(4.4만㎡), 국립중앙박물관(29.5만㎡), 전쟁기념관(11.6만㎡), 용산가족공원(7.6만㎡) 등이 추가된다.


위원회는 내년 1~6월 조경·환경·건축·역사 등 분야별 전문가 토론회를 통해 실행계획안을 보완하고, 7~12월 2단계 대국민 토론회 등을 통해 국민 의견을 수렴한 후 2021년 6월 마지막 3단계로 국민 참여단을 구성해 실행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29년으로 예정된 완공 시기도 2~3년 이상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강에서 남산까지를 녹지축으로 잇는 용산공원 조성이 급물살을 타게 됨에 따라 용산 일대 한강변 노후아파트과 유엔사부지 등 재건축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지난 10월 현장설명회를 가진 이촌동 한강맨션의 경우 새 조합을 구성한 이후 재건축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용산공원과 인접해 있고 한강변 금싸리기 부지에 위치해 있어 지난 설명회에는 상위 10대 건설사 중 8곳이 참석했다.

한강맨션 옆 왕궁맨션도 최고 35층 이하로 재건축을 추진한다. 이 단지는 지난 18일 열린 서울시제 20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개발기본계획 변경안이 수정 가결됐다.

분양가상한제로 사업 추진이 주춤했던 유엔사부지 개발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부동산 디벨로퍼 1세대인 일레븐건설이 택지 확보에만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용산공원 이외에도 다양한 개발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철도공사가 HDC현대산업개발과 사업협약을 맺은 용산철도병원 부지 개발과 용산전자상가 일대 도시재생사업도 진행중이다.

특히 용산은 최근 강남과 갭메우기에 들어가면 주택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중이다.

용산공원 호재 이외에도 주거환경이 대폭 개선되는 만큼 부동산가격에 호재가 될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한국감정원에 자료에 따르면 용산구 주간아파트 변동률은 26주 연속 상승했다. 상승폭도 커지고 있다.
KB부동산리브온 자료에 따르면 용산구는 지난주 0.49% 상승해 전주의 0.41% 상승을 뛰어넘어 2주 연속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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