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매체 "한중일 연대로 동북아내 美 영향력 견제"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24 14:43

수정 2019.12.24 14:43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 세기성 박람회장에서 열린 제7차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 세기성 박람회장에서 열린 제7차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베이징=조창원 특파원】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3국간 연대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중국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표면적으론 3국간 협력이 역내 평화와 경제협력 면에서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 있어서다. 반면, 중국이 동북아 지역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미국의 동맹국인 일본과 한국을 끌어들이는 전략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24일 논평에서 한일 정상들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소식을 전하면서 "중일한 3국 간 정치적 신뢰를 강화하는 것은 각국의 핵심 이익을 증가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지난 몇 년간 동북아 지역에서 미국의 간섭으로 갈등이 커지고 있다"면서 미국의 역내 영향력 확대를 경계했다. 이 매체는 이어
중국 주도의 경제질서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3국간 연대 강화는 미국을 불쾌하게 하기 때문에 미국은 3국간 대화를 방해하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현재 한반도 긴장 정세가 다시 출현하는 가운데 이번 3국 정상회의는 출범 이래 가장 중요한 회의가 됐다"며 3국 정상회의의 의미를 높게 평가했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한반도에 긴장 완화를 위해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맡겠다고 밝혔다.

24일 중국 외교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왕 위원은 "미국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공동 인식을 실현할 실제적인 조치를 조속히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왕 위원은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결의안 초안을 제출한 배경에 대해 "한반도 핵 문제의 정치적 해결 추세를 유지하면서 형세가 악화하고 심지어 통제 불능에 빠지는 것을 피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대북 제재 완화를 강조하면서 6자회담 재개를 통해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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