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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재투자하고 복리까지.. 'TR ETF'로 몰리는 기관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24 18:09

수정 2019.12.24 18:09

배당 재투자하고 복리까지.. 'TR ETF'로 몰리는 기관들
토털리턴 상장지수펀드(TR ETF)에 돈이 몰리고 있다. 연말을 맞아 배당투자 ETF 거래가 증가하는 가운데 낮은 거래비용과 배당 재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는 TR ETF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지금까지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10위 종목 가운데 4개의 TR ETF가 이름을 올렸다.

이 기간 순매수 상위 1·2위는 각각 'TIGER MSCI Korea TR'와 'KOEDX MSCI Korea TR'이다. 기관은 이들을 각각 8580억원어치, 843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어 'KODEX 200TR'와 'KODEX Top5PlusTR'가 6·7위로, 기관의 순매수 규모는 각각 2020억원, 1630억원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통상 연말은 배당투자를 위해 다양한 주체들이 ETF를 매수한다"면서 "기관의 배당차익거래와 포트폴리오 조정 등이 많이 이뤄지는 시기로 TR ETF에 기관투자자의 자금이 많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TR ETF는 주가 변동에 따른 시세차익은 물론 배당수익을 재투자해 얻은 수익까지 반영한 총수익지수(TR)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기업이 투자자에게 배당한 분배금을 자동으로 재투자 한다. 총수익지수는 배당이 바로 재투자된 것으로 산출돼 지수 상승시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 거래비용도 일반 ETF와 비교시 최저수준이다.
일반 ETF의 경우 기초지수 상승분에 대해 비과세가 적용되고, 배당금에 대해서는 배당소득세가 15.4% 부과된다. 반면, TR ETF는 보유기관과세가 적용돼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금리인하로 배당주에 대한 투자 매력이 증가하는 가운데 기업의 주주환원정책 강화 등 향후 국내 배당투자 전망이 밝다"면서 "장기 투자시 배당수익의 복리효과를 얻고, 분배금 자동 재투자로 번거로운 절차가 없는 TR ETF의 투자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