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2019광주전남-경제]경기침체 여전…제조업·유통업계 모두 고전

뉴스1

입력 2019.12.25 08:10

수정 2019.12.25 08:10

박래석 기아차 광주공장장(오른쪽 맨앞)과 나태율 기아차노조 광주지회장(왼쪽 맨앞)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지난 7월2일 오후 기아차 광주1공장에서 소형SUV '셀토스' 1호차 양산을 축하하고 있다.(기아차 제공) 2019.7.2 /뉴스1 © News1
박래석 기아차 광주공장장(오른쪽 맨앞)과 나태율 기아차노조 광주지회장(왼쪽 맨앞)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지난 7월2일 오후 기아차 광주1공장에서 소형SUV '셀토스' 1호차 양산을 축하하고 있다.(기아차 제공) 2019.7.2 /뉴스1 © News1


[편집자주]2019년이 저물고 있다. 광주와 전남 역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고, 경기침체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면서 지역사회 전반은 힘겨운 한해를 보냈다.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는 정치 행정 경제 사건 스포츠 등 5개 분야로 나눠 광주‧전남의 올 한 해를 결산했다.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글로벌 경기침체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한 데다 내수시장 역시 살아나지 못하면서 올 한 해 광주·전남 경제계는 '힘겨웠다'로 요약된다.


광주의 3대 제조업체인 기아차와 삼성전자, 금호타이어는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기아차 광주공장의 11월까지 누적 생산량은 총 41만9420대로 내수 11만8809대, 수출 30만611대를 기록했다. 그나마 올 하반기 출시된 소형SUV '셀토스'가 선전하며 기아차 광주공장의 올해 누계 생산량은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한 데 만족해야 했다.

중국자본을 새 주인으로 맞이하며 제2의 도약에 나선 금호타이어는 붕괴된 글로벌 판매망을 재구축하고 경영 정상화 활동 등을 통한 비용절감으로 다행히 올해 2분기와 3분기에 흑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매출액 등에서는 정상궤도에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900억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6347억원)와 전분기(6170억원)보다는 각각 447억원, 270억원이 줄었다.

제조업의 고전은 지역 수출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올해 광주전남 수출은 전년과 비교해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3분기에만 광주 수출은 전년 같은 분기 대비 9.5%, 전남은 8.8% 각각 감소했다.

지역 제조업이 보합수준이었다면 지역 유통업계의 올 한 해는 '고전'의 연속이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광주지역 대형소매점의 전체 판매액은 소폭 늘었지만 물가상승률에 비해서는 판매증가율이 따라가지 못해 판매액지수는 감소세를 보였다.

광주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대형소매점의 소비판매지수는 올해까지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급기야 이마트 광주상무점이 지난 18일 문을 닫으며 1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창사 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하면서 영업실적이 저조한 상무점 폐점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침체된 내수시장, 온라인과 모바일 위주로 재편되는 유통업계 흐름, 여기에 우리 사회 전반에 확산된 'NO재팬' 불매운동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유통업계의 어려움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반면 건설업계는 정부의 도시재생 등과 맞물려 광주 원도심 곳곳에서 재개발 사업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외형적으로는 활기가 넘쳤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지역 부동산시장에 쏠리면서 넘쳐나는 아파트 공급량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유옥진 광주상의 전무이사는 "비록 올 한 해 힘겨웠지만 광주형 일자리 출범과 미래 핵심산업으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인공지능산업 육성 등 내년에는 보다 지역경제 전반에서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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