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광주 금호중앙중·여고도 교가 교체…친일잔재 속속 청산

뉴시스

입력 2019.12.25 09:52

수정 2019.12.25 09:52

이은상 작사, 김동진 작곡 두 학교 교가 변경 교가 율격, 교표, 석물 교체 학교들도 잇따라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 광덕중·고, 대동고, 광주일고에 이어 금호중앙중·여고도 친일 잔재 교가(校歌)를 교체했다고 광주시교육청이 25일 밝혔다. 금호중앙중·여고 새 교가. (사진=광주시교육청 제공) 2019.12.25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 광덕중·고, 대동고, 광주일고에 이어 금호중앙중·여고도 친일 잔재 교가(校歌)를 교체했다고 광주시교육청이 25일 밝혔다. 금호중앙중·여고 새 교가. (사진=광주시교육청 제공) 2019.12.25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 광덕중·고, 대동고, 광주일고에 이어 금호중앙중·여고도 친일 잔재 교가(校歌)를 교체했다.

일제식 교가 율격과 교표, 석물을 아예 없애거나 교체하는 학교도 늘고 있는 등 광주지역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작업이 속도감있게 진행되고 있다.

25일 광주시 교육청에 따르면 금호중앙여고와 금호중앙중이 친일 잔재 청산 차원에서 교가를 변경했다. 교내 테스크포스(TF)팀이 구성된 지 6개월 만이다.
새 교가는 26일 교내 콘서트홀인 죽호관에서 발표된다.

이은상(1903~1982) 작사, 김동진(1913~2009) 작곡인 기존 두 학교 교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이은상 시인은 친일 행적에 대한 논란이 있으며 김동진 작곡가 겸 바이올린 연주가는 친일인명사전에 등록돼 있다. '솟아라 산맥들아 자유의 이름으로'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새 교가는 이용헌(시인) 작사가와 김성훈 작곡가가 공동 제작했다.

새 교가 발표회는 공개행사로, 경과보고와 합창 등의 순으로 공개행사로 진행된다.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지역 일선 학교에 친일잔재가 곳곳에 흩어져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교가와 교표, 일제식 충혼탑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광주일고 장학기적비(왼쪽)와 자연과학고 충혼위안비. 2019.09.25 (사진=광주시교육청 제공)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지역 일선 학교에 친일잔재가 곳곳에 흩어져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교가와 교표, 일제식 충혼탑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광주일고 장학기적비(왼쪽)와 자연과학고 충혼위안비. 2019.09.25 (사진=광주시교육청 제공)photo@newsis.com
두 학교가 교가 교체에 동참하면서 2019년은 사실상 '교육계 친일잔재 청산 원년'으로 기록되게 됐다.

앞서 광주에서는 문흥초, 우산초, 양산초, 월곡초, 중앙초, 화정초, 운암초, 제석초, 효덕초, 하남중이 친일 교표를, 광덕중·고, 대동고, 광주일고가 친일 교가를 청산했다. 임곡중, 광일고는 일본음계와 7.5조 율격, 가사를 교체했다. 또 숭일고와 계림초 등 여러 학교가 친일 교가 교체작업을, 학운초, 동운초, 무등중 등이 교표를 교체 중이다.


평동초, 광주일고, 광주자연과학고에 위치한 일제충혼탑 양식 석물과 친일 반민족 행위자 석물에는 안내문(단죄문)이 설치됐고, 광덕고는 전국 최초로 일본제품에 대한 '고등학생 불매운동'을 선언하기도 했다. 학생독립운동 90주년을 맞은 11월2~3일엔 전국 학생대표와 해외 학생 대표가 모여 독립운동의 뜻과 선배들의 희생을 기렸다.


시교육청은 26일 위더스광주에서 2019 교육현장 친일잔재 조사 및 청산사업 성과보고회를 열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goodcha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