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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엔지니어들, 스타트업 취업 기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27 11:22

수정 2019.12.27 11:22

구글, 아마존 등 대형 IT 기업들 제시 연봉 워낙 좋아
스타트업들, 인재 구인 걱정
FILE PHOTO: The logos of Amazon, Apple, Facebook and Google are seen in a combination photo from Reuters files. REUTERS/File Photo /REUTERS/뉴스1 /사진=
FILE PHOTO: The logos of Amazon, Apple, Facebook and Google are seen in a combination photo from Reuters files. REUTERS/File Photo /REUTERS/뉴스1 /사진=

미국 실리콘밸리의 엔지니어들이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취업을 갈수록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과 아마존 등 기존 대형 IT 기업들에서 지급하는 연봉 수준이 높기 때문으로 스타트업들은 인재 영입에 어려움을 겪으로 보인다고 26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쿼츠가 보도했다.

최근 미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 거주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자인 암로는 스타트업 관련 온라인 토론 포럼인 ‘해커뉴스’에 구글과 페이스북 같은 기업들이 성장하는 가운데 현재와 같은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하며 우수한 신규 대졸자들은 초기 스타트업에서는 상상을 할 수 없는 고액을 대형 기업에서 받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창업 첫날부터 IT 기업을 성장시킬 정도의 능력을 가진 우수 엔지니어들은 고액 연봉을 거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쿼츠는 암로의 글에 답한 350여개 댓글들 대부분이 그의 주장에 동의하며 스타트업 근무 조건을 부정적으로 묘사했다고 전했다.

그중에는 현재의 시장 환경에서는 재정적 지원과 팀 구성 같은 기존의 스타트업 유형은 깨지고 있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이 매체는 대형 IT 기업들이 스타트업에 비해 높은 연봉을 지급하고 있고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의 경우 직원들의 중간 평균 연봉이 16만1254달러(약 1억8700만달러)를 지급하고 있다. 또 시장 장악력을 볼 때 스톡 옵션으로 인재들을 유혹할 수 있는데다가 대형 IT기업들이 여러 가치있는 사업체들을 거느리고 있어 경쟁력에서 유리하고 다른 기업들을 추가로 인수할 수 있는 여유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스타트업들은 독자적으로 성장하기 갈수록 힘들어지고 상장도 어려워지고 있다.
해커뉴스에는 “조잡한 스타트업이 선두 주자를 제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는 댓글이 적혀있었다.

그렇지만 스타트업들이 인재들을 대형 IT기업에 뺏기지 않는 방법으로 창업주들의 연봉을 낮추고 주4일 근무제와 안식일 도입할 것, 재택 근무 실시, 스톡옵션과 입사 면접 절차 간소화가 제시됐다.
또 샌프란시스코만 주변 등 비싼 지역을 피하고 기술이 덜 요구되고 대형 기업과 경쟁을 피할 수 있는 업종을 창업할 것을 제안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