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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퇴 선수 무직자 35% 육박..일자리창출 지원사업 시급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27 16:19

수정 2019.12.27 17:20

서울특별시체육회가 27일 서울 중랑구 서울특별시체육회 대회의실에서 '은퇴선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란 주제로 공청회를 개최한 가운데 전문가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사진=서혜진기자)
서울특별시체육회가 27일 서울 중랑구 서울특별시체육회 대회의실에서 '은퇴선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란 주제로 공청회를 개최한 가운데 전문가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사진=서혜진기자)


[파이낸셜뉴스] 국내 은퇴선수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공청회가 27일 개최됐다.

서울특별시체육회는 이날 서울 중랑구 서울특별시체육회 대회의실에서 '은퇴선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란 주제로 은퇴 및 현역 운동선수, 관련 전문가 등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청취하고자 공청회를 열였다.

이 자리에서 현재 국내 은퇴선수 일자리지원 정책, 향후 서울시체육회 정책 지원 방향에 대한 설명에 이어 은퇴 및 현역선수들과 전문가 토론이 이뤄졌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장욱희 커리어파트너 대표는 "매년 1만명의 젊은 선수들이 은퇴하지만 무직자 비율은 35%에 달한다"며 "일반 청년실업률의 3배 수준으로 청년 고용 사각지대"라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스포츠업계 고용환경이 열악하고 은퇴 선수들의 일반기업 업무지식은 부족해 은퇴 전 이직을 위한 교육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서울시체육회 은퇴선수 일자리 창출 정책연구'에 따르면 서울시체육회 직장운동경기부 은퇴선수들 가운데 36.1%가 무직으로 조사됐다. 체육관련 강사(계약직)가 23.7%, 지도자 및 감독 19.6%, 선수 3.1%, 아르바이트 2.1% 순이었다.

반면 현역 선수들의 은퇴 이후 경력에 관한 구상은 불확실했다.

서울시체육회 소속 현역 선수 및 지도자 335명을 대상으로 '은퇴 이후 경력 목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잘 모르겠다'가 27%에 달했다. '재취업'은 38%, '창업'은 9.1%, '재취업과 창업 둘다 고려중'은 25.6%로 각각 나타났다.

'은퇴 전 가장 시급히 제공받고 싶은 서비스'로는 '전문가 일대일 컨설팅'(30.14%)과 '자격증 취득지원(25.11%)'이 가장 많이 선호됐다. 관련 서비스 제공 시점은 '은퇴 1년 전(37.22%)'과 '은퇴 6개월 전(24.22%)', '상시 제공(22.87%)' 순으로 나왔다.

장 대표는 "현역 선수들에게 노동시장 진입에 필요한 기초 역량강화 훈련을 제공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이해도를 증진시켜 은퇴 이전에 진로개척, 전직 지원, 경력전환 교육을 제공하는 일이 시급하다"며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역시 인력난 및 일자리 미스매칭을 해소하고 우수한 청년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체육회는 향후 선수들의 은퇴 전 재취업 희망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직업교육이 가능하도록 시스템화하고, 전문직업상담사를 채용하여 진로 및 취업관련 일자리지원센터 운영, 은퇴선수 맞춤형 재사회화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창수 서울특별시체육회 사무처장은 "공청회 개최를 계기로 향후 정책적 접근을 통해 매년 발생하는 서울시 은퇴선수의 낮은 취업률과 처우에 대응하는 장기 로드맵을 수립하여 체육인 실업률을 제고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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