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지수는 1950∼2500 전망
상반기 원화강세·수출회복 기대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지수는 1950∼2500 전망
상반기 원화강세·수출회복 기대
■코스피 밴드 1950~2500
12월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0년 코스피지수의 하단은 1950, 상단은 2500으로 예상된다. 올해 코스피 밴드는 NH투자증권과 교보증권이 각각 2000~2400, 한국투자증권 2050~2350, 삼성증권 1950~2350, 메리츠종금증권 2000~2500을 제시했다.
코스피는 올해 상반기 강세를 보이는 '상고하저'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상반기 코스피는 뚜렷한 기저효과가 예상된다. 3년 만에 IT, 자동차, 소비재 등 수출주의 이익이 전년대비 증가할 전망"이라며 "4월 총선을 앞두고 경제지표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상반기 글로벌 경기 소순환 사이클에 따른 수출 개선세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대형주가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며 "하반기는 미국 중심으로 경기 관련 우려가 재부각되고, 미국 대선 관련 잡음으로 지수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올해 코스피의 '상저하고' 흐름을 예상하고 상승 폭도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글로벌 경기 회복의 강도와 한국 수출 증가율은 2017~2018년 수준을 넘지 못하기 때문에 상단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다만 하방은 주가순자산비율(PBR) 0.8~0.9배에서 견고한 하방경직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상반기 원화 강세 전망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 기조도 상반기 코스피 강세의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창목 센터장은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과 한국 수출경기 개선에 따라 상반기까지는 원화 강세가 전망된다. 미·중 무역협상 전개와 선진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맞물려 달러화는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며 "원화 강세와 달러화의 하향 안정화는 증시에서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현석 센터장도 "미국과 미국 이외 국가 간의 경기격차 축소로 달러화는 완만한 약세 기조가 예상된다"면서 "상대적인 원화 강세에 따라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유입 동인이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화 강세 전환은 원화 표시 투자자산의 투자매력을 키울 수 있다"면서 "다만 현재 코스피의 외국인 지분율이 38%에 달해 외국인의 신규 투자자금 유입에는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주도 업종은 반도체와 IT
올해 코스피를 주도할 업종으로는 반도체, IT로 모아졌다. 기저효과 기반의 실적 성장이 예상되며, 5G(5세대 이동통신)와 폴더블폰 등 새로운 디바이스 수요로 인한 서플라이 체인의 전반적인 회복이 예상돼서다. 윤희도 센터장은 "내년 중 5G 단독모드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5G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라며 "반도체와 IT업종은 5G 및 단말기 수요로 인해 서플라이 체인 회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콘텐츠와 미디어·엔터도 내년 주도업종으로 꼽혔다. 윤 센터장은 "콘텐츠 업종은 5G와 폴더블 디스플레이 확산, 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OTT) 출범에 따른 콘텐츠 수요 증가로 긍정적인 업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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