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세계증시, 美주도 가파른 상승 "올해도 이어질까" 투자자들 큰 기대
트럼프 "시진핑과 15일 서명"
무역전쟁 완화 등 전망 ‘낙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가 2019년을 기록적인 상승세로 마치면서 올해 증시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도 악재가 있지만 지난해 초만큼 부정적인 상황은 아니라며 특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완화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미 3대 증시 지표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나스닥 지수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거래에서 전일대비 0.3%씩 올라 각각 2만8538, 3230, 8972에 장을 마쳤다.
■ 美증시, 10년만에 덩치 3배로
다우지수와 S&P500, 나스닥은 지난해 각각 22.3%, 28.9%, 35.2%씩 급등했다. 다우지수가 1년 만에 이만큼 오른 것은 2017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S&P500과 나스닥의 상승률 또한 2013년 이후 가장 높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외신들은 다우지수와 S&P500이 지난 2010년대에 각각 170%, 190%씩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WSJ는 다우의 상승세를 지적하며 지난 100년간 기록을 따졌을 때 10년간 성장률에서 4번째로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미 증시에서 지난 10년간 주가가 크게 오른 종목은 주로 IT 기업들이었고 1위는 넷플릭스(4000%), 2위는 애플(868%)이었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미 증시뿐만 아니라 국제 증시 전반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럽의 유로 Stoxx600 지수와 중국의 상하이 종합지수는 지난해 각각 23%, 22%식 올랐으며 일본 닛케이225 지수도 18% 올랐다. 특히 닛케이지수는 지난달 29일 폐장 당시 2만2656으로 장을 마쳐 2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라질과 독일 증시도 지난해 20% 이상 올랐고 런던증권거래소와 파이낸셜타임스(FT)가 공동으로 산출하는 증시 지수인 FTSE 전세계 지수도 같은 기간 24% 상승해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 다만 한국 코스피는 7.7% 상승에 그쳤다.
■ 무역전쟁 완화에 주목
국제 투자자들은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과 세계적인 성장 둔화, 무역전쟁 등 각종 악재 때문에 증시 전망이 밝지 않다고 봤다. 그러나 연준은 지난해 3회 연속으로 금리를 낮췄고 유럽과 일본 역시 시장에 돈을 계속 풀었다.
미 투자사 인베스코의 크리스티나 후퍼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FT 를 통해 "지난 10년간 증시 부양의 핵심 요인은 통화정책 이었다"라며 시장 내에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돈풀기 전략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상승장은 인기가 없는데 낮은 금리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다만 시장 전망은 이러한 우려에도 여전히 긍정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트위터에다 "중국과의 매우 크고 포괄적인 1단계 무역합의에 1월 15일 서명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서명식이 미 백악관에서 열릴 것이라며 "나중에 나는 2단계 회담이 시작되는 중국 베이징으로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드만삭스와 BMO캐피탈마켓츠는 올해 말 S&P500지수가 지금보다 5.2% 오른 3400에 마친다고 예상했으며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수 목표를 3300으로 잡았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