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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잡으려면 Z세대 사로잡아라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01 18:25

수정 2020.01.0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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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만 다운로드 ‘스푼라디오’
이용자 70%가 10대인 Z세대
30개국 앱 마켓 1위 ‘제페토’
해외 이용자 92%가 13~18세
스푼라디오 이미지
스푼라디오 이미지
해외시장 잡으려면 Z세대 사로잡아라
1995년 이후 출생한 Z세대를 사로잡은 서비스가 수백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등 떠오르고 있다. 2020년 Z세대가 전체 소비자 40%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기업도 미래 소비의 주축이 될 Z세대를 겨냥한 서비스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Z세대 대표적인 서비스로 라디오 방송 플랫폼 '스푼라디오'가 꼽힌다. 스푼라디오는 라디오지만 Z세대 이용자가 전체의 70%에 육박한다. 최혁재 마이쿤 대표는 "Z세대에게 생소한 라디오를 그들이 좋아하는 라이브 콘텐츠 중심으로 포지셔닝했고 마케팅도 Z세대를 타기팅했다"면서 "또 카메라 앞에서 얼굴을 노출하는 것보다 통화하듯 목소리로만 방송할 수 있는 점이 유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3월 출시된 스푼라디오의 서비스는 크게 두 가지다. 녹음 파일을 올리는 캐스트 방송과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이다. 청취자는 오디오 크리에이터에게 후원을 할 수 있고, 인기 크리에이터의 수익은 연간 수억원에 달하면서 라디오계 유튜브로 소문났다.

스푼라디오의 글로벌 다운로드수는 1200만에 달한다. 이 같은 상승세에 최근 스푼라디오 운영사 마이쿤은 약 45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투자사 중에는 네이버도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는 모바일 첫화면에 라이브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나우'를 운영 중이다.

네이버는 카메라 플랫폼 '스노우'와 여기서 파생된 아바타 플랫폼 '제페토'(사진) 등도 운영하며 Z세대 이용자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스노우는 단순한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으로 보이지만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등 고난도 기술이 적용돼 있다. 글로벌 이용자수는 지난 2018년 말 기준 2억7000만명 이상, 대학내일연구소가 조사한 '2019 1934 세대가 가장 사랑한 브랜드'에서 카메라 촬영·필터 앱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제페토는 나와 똑같은 3D 아바타를 만들어 친구와 소통하는 플랫폼이다. 최근에는 3D 아바타, AR 카메라 기능도 추가했다.
제페토는 출시 4개월 만에 글로벌 30여개국 앱 마켓에서 1위를 휩쓸고, 1년 만에 1억1000명이 가입했다. 해외 이용자의 약 92%가 13~18세다.
업계 관계자는 "Z세대는 문화와 트렌드의 중심으로 10대를 잡아야 트렌드를 잡을 수 있고 결국 글로벌에 통하는 서비스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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