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보험·카드사 신사업 중심엔 혁신금융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03 17:33

수정 2020.01.03 17:46

규제 샌드박스 30% 이상 점령
모바일 보험상품권·간편가입
월세 카드납부·거스름돈 투자 등
지난해 지정받은 서비스 24건
새로운 시장 개척 원동력 주목
수익성 악화에 시달렸던 보험사와 카드사들이 혁신금융서비스를 활용한 신사업으로 수익 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금융위원회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지정된 혁신금융서비스 30% 이상이 보험·카드 분야였다.

5일 금융당국과 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4월 규제 샌드박스 시행 후 8개월간 지정한 혁신금융서비스 총 77건 중 보험·카드 분야는 24건(31.1%)이었다. 금융규제 샌드박스는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최장 4년간 시범 운영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 주는 제도다.

보험분야는 인슈어테크를 활용한 혁신서비스 위주로 신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NH농협손해보험과 레이니스트가 선보인 '온·오프(스위치) 해외여행자 보험'은 일정 기간 내 재가입할 때 설명과 공인인증 절차없이 스위치 방식으로 보험을 간편하게 가입·해지할 수 있다.
스몰티켓 '반려동물보험에 대한 리워드형 커뮤니티 플랫폼 서비스'는 장기적으로 반려동물보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손보는 최근 이베아코리아와 손을 잡고 지난 6월 혁신금융서비스에 선정된 '농협손보 모바일 보험상품권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밖에 삼성화재의 '소액 기업성 보험 간편 가입 서비스', 보맵파트너·레이니스트의 '레저보험 간편가입 프로세스', 페르소나시스템의 'AI인슈어런스 로보텔러' 등 혁신금용서비스도 올해 상반기 상용화가 예고되고 있다.

카드사들도 지난해 혁신금융서비스 18건을 지정받아 서비스에 적극적이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5건의 혁신금융서비스 중 △신용카드 기반 송금(MY송금)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결제 자투리금액 투자 △안면인식 결제 등 4개를 시행하고 있다. 이중 지난해 10월부터 상용화되는 MY송금은 출시 한 달 반만에 송금액 10억원을 넘겼다. 월세 카드납부 서비스는 연내 시행이 목표다.

카드업계도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받아 연내 상용화할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5월 '문자서비스(SMS) 인증 기반 간편 추심 이체 출금동의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비씨카드는 모바일 플랫폼 QR을 활용한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를 시범 테스트 중이다. KB국민카드도 △카드사의 개인사업자 가맹점 정보를 분석한 뒤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등급을 생성해 금융사에 제공하는 서비스 △카드사가 영세가맹점에 카드매출대금을 수수료 차감없이 결제일 다음 영업일에 포인트로 지급하는 서비스 △신용카드 포인트로 온라인 중고 물품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 등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에 디지털이 확산되는 가운데, 보험영업이익 감소와 카드수수료 인하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보험·카드사들이 혁신금융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신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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