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전국 최다인 60개 지역구(제20대 총선 기준)에서 국회의원을 뽑는 경기 지역은 각 정당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길목이었다.
제21대 총선은 정당별 성적표와는 별개로 경기 지역 유권자들이 눈여겨볼 주요 이슈들이 산재해 있다.
일례로 ‘세대교체’ 바람에 따른 3선 이상 중진들의 불출마, 현역 최다선인 서청원 의원의 9선 달성 여부, 제20대 후반기 문희상 의장에 이어 2회 연속 경기도 출신 국회의장 배출이 대표적이다.
총선이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당마다 세대교체론에 대한 요구가 거세다. 이에 따라 자의 반 타의 반 여야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원혜영(부천오정·5선) 백재현(광명갑·3선)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고양정·3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고양병·재선)이, 자유한국당에서는 한선교(용인병·4선) 김영우(포천시가평군·3선) 의원이 각각 불출마를 선언했다.
부천오정은 원혜영 의원이 5선을 할 정도로 진보세력이 전통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으로 당내 공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에서는 김만수 전 부천시장과 서영석 전 경기도의회 의원이 원 의원의 후계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된다.
한국당에서는 안병도 부천오정당원협의회 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결의를 다지고 있지만 열세지역이라는 점에서 인지도 높은 인물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높고, 정의당에서는 구자호 지역위원장의 도전이 점쳐진다.
백재현 의원이 물러난 광명갑의 경우 전략공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같은 당 심재만 전 남북교류협력특위 부위원장, 임혜자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김경표 전 도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결의를 다지고 있다.
도의원과 광명시장을 역임했던 한국당 이효선 광명갑당원협의회 위원장도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리면서 국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
“새 술과 새 부대를 위해 자리를 비운다”며 불출마를 선언한 김영우 의원의 지역구는 같은 당 박종희 전 의원이 도전장을 던졌다.
수원갑지역에서 16·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 전 의원은 포천이 고향으로, 지난해 12월9일과 13일 포천과 가평에서 자신의 책 ‘박종희가 들려주는 가평·포천 힐링여행’ 북콘서트를 열고 필승 의지를 다진 바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철휘 전 육군제2작전사령부 사령관이 일찌감치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고, 민중당 이명원 전 포천시주민참여예산위원회 위원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말 불출마를 선언한 이들과 달리 김현미 장관과 한선교 의원은 새해 들어 결심을 굳혔다.
김 장관은 지난 3일, 한 의원은 지난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장관은 “초강도 부동산 정책을 총선 앞둔 시점에 내놓은 것은 개혁을 멈출 수 없고 전진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총선에 나서지 않는 대신 장관직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의원 역시 “지난해 2월 황 대표가 첫 번째로 인사한 대상자다. 첫 번째 사무총장으로서 황교안 체제에 힘을 더해주기 위해서”라며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고양정의 경우 민주당 예비후보 등록자는 없지만 김 장관의 최측근 중 한 명인 김영환 전 도의원이 후임자를 자처할 가능성이 높고, 한국당에서는 이호련 전 금호전기 인적자원개발팀장·나도은 전 중당앙 부대변인이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한 의원의 지역 입지가 워낙 탄탄했던 용인병은 한국당에서는 권미나 전 도의원만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도전장을 던진 상황이다.
민주당에서는 이홍영 전 문재인정부 청와대 행정관과 이우현 용인병지역위원장이, 바른미래당에서는 우태주 전 도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한 의원의 빈 자리를 노린다.
친박계 맏형으로서 지난 2018년 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 신분인 서청원 의원(화성갑, 8선)의 현역 최다선 달성 여부도 관심이다.
서 의원의 경우 한국당 복당이나 세대교체 흐름을 떠나 지역에서는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다.
실제 서 의원은 최근까지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지역 내 지지 기반도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 의원의 최다선 도전을 위협할 인물로는 한국당 김성회 전 의원과 최영근 전 화성시장이 있는데 한국당이 최근 탈당파 복당 허용 방침을 밝힘에 따라 서 의원의 복당 시 3자 간 경선이 치러지게 된다.
민주당에서는 송옥주 의원(비례)과 김용 전 지역위원장이 서 의원의 자리를 노리고 있고 , 민중당에서는 홍성규 당 공동대표 겸 사무총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표심을 다지고 있다.
국회의장직 수행을 위해 민주당을 탈당한 문희상(의정부갑) 의장에 이어 경기 지역 출신이 2회 연속 국회의장직을 차지할 수 있을지도 이목을 끈다.
당내 최다선인 민주당 이석현 의원(안양동안갑, 6선)의 경우 이미 지난해 10월 “내년 총선에서 당선되면 국회의장에 꼭 도전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6선을 할 정도로 이석현 의원의 지역기반이 탄탄하다는 점에서 변수가 없는 한 당선이 유력하지만 같은 당 민병덕 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도전장을 던진 상태이다.
다만 민주당이 제1당을 차지할 경우 이석현 의원이 의장직을 차지하게 되지만 한국당이 제1당이 될 경우 한국당 복당이 유력시 되는 서청원 의원에게 의장직이 돌아가게 된다.
한편, 지난 제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40석,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 19석을 차지했다. 나머지 정당 중에서는 유일하게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고양갑에서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