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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위성 2B호, 2월 쏜다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05 12:00

수정 2020.01.05 12:00

대전 출발, 남미 기아나 우주센터로 이송
천리안위성 2B호, 2월 쏜다

[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 해양수산부는 정지궤도복합위성 2B호(천리안위성 2B호) 이송을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출발한 천리안위성 2B호는 항우연이 특별 제작한 무진동 항온항습 위성용 컨테이너에 실려 이송된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항공운송을 통해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에 소재한 기아나 우주센터로 이동할 계획이다.

천리안위성 2B호는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일 전까지 상태 점검, 연료주입, 발사체 결합 등 발사 준비 과정을 거쳐 다음달 19일 오전 7시 14분께(현지기준 2월 18일 19시 14분) 아리안스페이스사의 아리안(Arian)-5 발사체로 발사될 예정이다.

발사 후에는 약 한 달간 궤도전이 과정을 거쳐 고도 3만6000㎞의 정지궤도에 안착하며 수개월 간 초기운영 과정을 진행한다. 이후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 정보는 2021년부터, 적조·녹조 등 해양환경 정보는 올해 10월부터 제공한다.


천리안위성 2B호는 2018년 12월에 발사한 기상관측용 천리안위성 2A호의 쌍둥이 위성이다. 세계 최초 정지궤도 환경탑재체와 천리안 위성 1호보다 대폭 성능이 향상된 해양탑재체(GEMS)를 장착하고 있다.

GEMS는 미세먼지 등 에어로졸로 인한 광학두께(AOD)와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가스상 물질(이산화질소, 이산화황, 포름알데히드), 기후변화 유발물질(오존, 에어로졸) 등 20여 가지 대기오염물질 관측이 가능한 초정밀 광학관측 위성 탑재형 장비이다.

지금까지 대기환경 전용 감시를 위한 위성은 저지구 궤도용으로만 개발・운영됐다. 정지궤도 위성은 한국의 천리안 2B 위성이 세계 최초다. 미국(TEMPO)은 2022년, 유럽(Sentinel-4)은 2023년 이후 발사될 예정이다.

GEMS의 관측범위는 동쪽 일본으로부터, 서쪽 인도네시아 북부와 몽골 남부까지로 동아시아 지역의 13개 국가 이상이 포함된다.

특히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의 발생과 이동을 상시 관측해 국외 유입량과 영향 분석으로 국제 대기환경 분쟁에 대비한 기초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


한반도 해역의 적조, 녹조, 유류유출 등의 이동을 실시간 관측할 수 있는 해양탑재체(GOCI-II)는 우리나라 전 해역에서 적조, 부유조류, 해무, 해빙 등 26종에 달하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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