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중후함에서 최첨단 스포티로…"K5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05 18:21

수정 2020.01.0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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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3세대 K5 등판
출시 3일만에 1만대 판매 돌파
사회초년생 드림카로 세대교체 성공
누적 판매 250만대 돌파 초읽기
기아차 1세대 K5(2010년).기아차 제공
기아차 1세대 K5(2010년).기아차 제공
기아차 2세대 K5(2015년).기아차 제공
기아차 2세대 K5(2015년).기아차 제공
기아차 3세대 K5(2019년).기아차 제공
기아차 3세대 K5(2019년).기아차 제공
기아차 K5가 출시된지 올해로 10년이 됐다. 지난 2010년 중형세단 로체의 후속모델로 탄생한 K5는 출시초 기아차 간판역할에서 2세대이후 사회초년생 드림카로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무한 혁신을 통해 중후한 세단에서 넓고 낮은 스포티세단 디자인으로 진화한데다가 다양한 최첨단 사양들로 무장힌 게 주효했다. 스테디셀링카로 안착한 K5는 지난해말 역대급 세대교체로 새로운 10년의 막을 올렸다.

■누적판매 250만대 육박

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K5는 누적판매 250만대 돌파 초읽기에 돌입했다.

2010년 5월 데뷔후 지난해 11월까지 해외판매 190만3021만대, 내수판매는 56만2644대 등 총 246만5665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12월 내수판매 6252대와 월평균 1만2000대에 이르는 해외판매를 감안하면 2019년까지 누적판매는 약 248만대로 추산되고 있다.

글로벌 판매량이 한달에 1만8000대에 이르고, 3세대 K5의 신차효과가 뚜렷해 이르면 이달에 25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K5의 존재감은 기아차 모델을 통틀어 역대급이다. 1세대 K5는 약 36만대가 팔렸고, 2015년에 1세대와 바통터치한 2세대 K5는 지난해까지 20만대가량 팔렸다. 3세대 K5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인도가 시작돼 올해 기아차 중형세단의 재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5는 1세대 출시 첫해에 연간 6만대, 2011년에는 8만대를 넘는 폭발적인 인기로 중형세단 1위 쏘나타의 아성을 위협할 정도였다. 2010년 8월에는 K5가 쏘나타를 제치고 중형세단 판매 1위에 등극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지난달 12일 신형 K5 등판으로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신형 K5의 계약대수는 출시 3일만에 1만대를 돌파한데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2만대 고지에 올라섰다. 출시후 영업일수로 12일만이다.

기아차가 잡은 K5의 올해 판매목표는 지난해대비 70%이상 증가한 7만대이다. 기대이상의 신차효과로 자신감이 높아진 분위기이다. 내수 누적판매대수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내에 60만대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50만대를 찍은 지 불과 2년여만이다.

■기아차 DNA의 정수 'K5'

K5는 기아차의 정체성 확립으로 부흥의 기반을 마련한 볼륨모델이다. 기아차 DNA의 정수로 평가받는 이유다.

세대마다 파격적인 변화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아온 K5는 지난 10년간 부분변경모델(페이스리프트)을 포함해 다섯번의 변화를 거쳤다. 1세대는 2006년 영입한 아우디와 폭스바겐 출신의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디자인총괄부사장이 '직선의 단순함'을 적용해 이전까지 국산차에서 볼 수 없었던 디자인으로 무장해 높은 인기를 누렸다.

특히, 기아차 정체성을 대표하는 '호랑이코(타이거 노즈)'그릴이 이 때부터 적용됐다.

당시 BMW의 키드니 그릴, 렉서스의 스핀들 그릴 등 수입차들이 그릴로 디자인 정체성을 강조했지만 국산차는 전무했던 시기다. 2013년 6월 출시된 1세대 페이스리프트는 국산 중형세단 최초로 LED 안개등를 적용하는 등 고급 사양 확대로 명성을 이어갔다. 2015년 7월에는 2세대 K5로 진화했다. 휠베이스와 전고는 각각 10mm 길어져 실내공간을 더 넓혔다. 2018년 1월에 선보인 2세대 부분변경모델은 기존 MX, SX 2가지 형태로 구분했던 모델을 하나로 통합했다.

국내 중형세단 최초로 고속도로 주행보조(HDA)와 인공지능(AI)기반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하는 등 투자를 확대해 2018년 판매실적이 전년대비 1만대이상 급증했다. 3세대 K5는 저상화 설계로 스포츠세단에 가까워졌다.

1세대와 비교하면 전장은 60mm, 전폭과 축거는 각각 25mm, 55mm 커진 반면 전고는 10mm 낮아졌다. 3세대는 한마디로 가벼우면서도 튼튼해졌다. 차체 중량은 2세대에 비해 20㎏이상, 경쟁 모델에 비해서는 40㎏이상 경량화됐다. 차체 골격을 정교하게 구성해 재배치하고 강성을 높여서다.
평균인장강도는 이전 모델대비 3.1kgf/㎟ 증가한 70.9 kgf/㎟로 끌어올렸다. 아울러 주행 성능 개선을 위해 서스펜션을 과감하게 새로 설계했다.
서스펜션은 배치와 구조에 따라 승차감과 선회 능력을 결정짓는 핵심 부품이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