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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전 부총리,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 준비 중.. 무보수 자원봉사 "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06 14:41

수정 2020.01.06 14:42

김동연 전 부총리,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 준비 중.. 무보수 자원봉사 "

[파이낸셜뉴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사회 곳곳에 유쾌한 반란을 일으키는 작은 시도를 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가을부터 비영리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퇴직할 당시 평범한 소시민으로 돌아가겠다는 이야기와 또다른 '유쾌한 반란'의 길을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부총리는 "사단법인은 수입과 지출, 운영은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사장 이하 책임자들은 무보수로 자원 봉사, 사업은 회원을 포함 참여자 간의 수평적 의사결정을 통해 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전 부총리는 또 "실천에 중심을 두고 세 가지 일을 생각하고 있다"며 "구멍뒤주 사업, 계층이동 사다리 놓기, 혁신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구멍뒤주 사업은 온정을 필요로 하는 수요와 대가 없이 도와주려는 공급을 연결시키는 일"이라며 "계층이동 사다리는 자신의 노력보다 배경이 중요한 우리 현실을 바꿔 보려는 것, 혁신 프로그램은 안 가본 길을 가는 '실행된 새로움'을 현장에서 만들어 보려는 시도"라고 부연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 일들의 기본 취지는 '공유와 연대'"라며 "구멍뒤주 또는 재능뱅크 방식을 통해 기성세대와 청년세대, 있는 사람과 필요한 사람, 대기업과 중소벤처 간의 공유와 연대를 이루는 것. 쌀을 넣던 구멍뒤주와 달리 재능, 재원, 배려의 마음까지 들어오고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일의 특성 중 하나는 '퍼네이션(funation)'으로 재미(fun)와 기부(donation)의 합성어"라며 "'얼마'보다 '어떻게'에 중점을 두면서, 나눔을 통한 공동체 만드는 것을 일상 속에서 생활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그러면서 "배려와 상생, 혁신의 커뮤니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분야별, 대상별, 필요하다면 지역별로도 만들어져 우리사회를 건전하게 변화시키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부총리는 "욕심내지 않고 작은 일부터 하려 한다"며 "구체적인 일의 내용을 정하기 전에 많은 분의 의견을 듣고 더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부총리는 아울러 "오는 1월9일 서울 양재동 aT 센터에서 '미래 농업을 위한 유쾌한 반란'이란 제목으로 한국벤처농업대와 사단법인 새말새몸짓과 공동 주관으로 작은 심포지엄을 열 것"이라며 "주제는 혁신을 통한 한국농업의 도약"이라고 소개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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