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中바이톤, 연내 한국서 전기차 위탁 생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06 17:36

수정 2020.01.08 17:26

韓엠에스오토텍-日마루베니, 협력
연간 5만대 생산… 내년 국내 판매
바이튼의 다니엘 키르케르트 바이톤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0' 미디어 컨퍼런스를 열고 한국의 엠에스오토텍과의 협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바이튼의 다니엘 키르케르트 바이톤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0' 미디어 컨퍼런스를 열고 한국의 엠에스오토텍과의 협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라스베이거스(미국)=성초롱기자】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바이튼이 국내 자동차부품업체 엠에스오토텍과 생산 및 투자 등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바이톤은 내년부터 엠에스오토텍의 자회사 명신이 인수한 옛 한국GM 군산공장에서 전기차 위탁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바이톤의 다니엘 키르케르트 바이튼 최고경영자(CEO)는'CES 2020'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미디어 컨퍼런스를 열고 "한국 엠에스오토텍, 일본 마루베니와 생산 및 투자 등에서 전략적인 협력 관계를 맺었다"고 밝혔다. 엠에스오토텍과는 전기차 부품공급 및 생산 분야에서 협력하고, 마루베니와는 해외 판매와 충전인프라 등 에너지사업에서 협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바이톤은 엠에스오토텍과 협력해 향후 군산을 주요 전기차 생산기지로 삼는다는 입장도 내놨다.

올해 말 군산공장에서 전기차 위탁생산을 시작한 후, 내년부턴 국내 판매도 시작할 계획이다.

딩 칭펀 바이튼톤 최고임원은 "엠에스오토텍과 협력을 통해 군산공장에서 만든 전기차는 한국 시장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생산은 주문자상표부착(OEM) 위탁 방식으로 연간 5만대 규모로 예상된다.

이날 또 바이톤은 첫 양산형 전기차 '엠바이트(M-Byte)'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엠바이트는 세단 모델인 케이바이트(K-Byte)와 함께 군산공장에서 생산될 모델로 꼽힌다.

엠바이트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기차로 유럽연비측정방식(NEDC) 기준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458㎞(95㎾h 베터리 탑재 모델 기준)에 달한다. 80% 충전까지 걸리는 시간은 35분이다. 270마력의 후륜구동(RWD) 모델의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7.5초, 405마력의 사륜구동(AWD)모델의 제로백은 5.5초다. 최고속도는 시속 190㎞다.

'가성비'를 앞세운 엠바이튼은 이미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적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내놓은 엠바이트의 판매 가격은 4만5000달러부터 시작한다. 실제 비슷한 가격대인 테슬라 모델S(스탠더드 레인지 플러스)의 주행거리(352㎞) 대비 100㎞ 가량 주행거리가 길다.
바이톤은 이르면 내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엠바이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지만, 이미 선주문은 6만대를 넘어선 상태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