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가구당 1000만원선 부담
17일 총회서 조합장 책임 물을듯
최근 헬리오시티(가락시영)의 재건축 조합이 조합원들에게 1000만~1500만원에 달하는 추가 분담금을 요구하면서 조합이 혼란에 빠졌다. 조합원들은 오는 17일 예정돼 있는 총회에 모두 불참하고 향후 조합장에게 책임과 함께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다.
17일 총회서 조합장 책임 물을듯
6일 가락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오는 17일 총회를 열고 공사비 증액과 기타 증액에 대한 관리처분계획변경(추가분담금 포함)에 대한 의결을 받을 계획이다.
이번 총회 책자를 보면 조합이 계산한 추가부담금은 684억8000만원으로, 추가 분담금이 포함된 총 사업비는 총사업비 2조6910억원이다. 주요 증액부분은 건축부분이 325억원으로 아파트 235억원, 상가 89억원, 부대시설사업시행인가 조건으로 286억원, 보존 등기비로 230억원, 제사업 경비로 239억원, 사업비 금융비용 179억원, 기타 총회비 44억9000만원, 정산금 360억원 등이다.
현재 헬리오시티의 9510가구 중 조합원은 약 6600명에 달한다. 조합은 지난해 일반분양 수익금 등이 증가해 사업비를 사전에 정산할 경우 조합원들에게 환급금을 지급할 수 있다고 판단해 지난해 9월 18일 총회에서 총 300억원 규모의 사전정산금을 조합원에게 환급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지난해 11월 6일부터 종전 자산 비율에 따라 각 가구별로 390만~680만원정도의 사전정산금을 지급했다.
하지만 준공이후 정비사업비에 대한 정산결과 2014년 조합원 총회의결을 받아 수립된 관리처분계획의 정비사업비 소요비용(지출) 추산액 예산의 누락부분이 다수 확인됐다. 이로 인해 약 684억원의 사업비 부족분을 조합원들이 추가 부담하게 됐다. 결국 조합원들이 추가로 부담해야 할 금액은 종전자산 비율에 따라 약 880만원 ~ 1500만원으로 늘어났다. 2018년11월 조합에서 지급한 환급금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추가부담금은 490만원~820만원이다. 조합원들은 총회가 끝난 후 2개월 안으로 분담금을 납부해야된다.
헬리오시티에 입주한 한 조합원은 “집값이 수억원이 오른 상황에서 몇천만원의 분담금 때문에 분노한다는 것에 비판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오랫동안 사업을 지켜본 조합원들 입장에서는 조합이 그동안 너무 방대한 사업을 느슨하게 관리해오는 것을 보면서 쌓였던 불만이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조합원도 “다들 환급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10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내라고 해서 당황스럽고 조합이 제대로 일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조합이 설립된 2003년도부터 내부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조합원들은 조합 집행부가 지하철 연계공사를 구실로 청산까지 5년이란 기간을 미리 정해 놓고 있다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조합에서 송파역과 헬리오시티를 잇는 연결공사(출입구 이설 포함)에 소요되는 비용을 184억원으로 책정했다. 당초 예산이 95억원이었는데 89억원이나 늘었다. 조합원들은 역사 신축도 아닌 연결통로 공사에 과도한 비용이 들어간다는 지적이다. 또 8호선 우남역 신설에는 460억원이 들어가는 데 이 역시도 너무 많다는 분석이다.
한편 주영열 조합장은 총회를 앞두고 조합에게 단체 문자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 추가부담금은 지난 2018년 11월에 환급한 사전정산금을 소요비용으로 계상해 산정된 것으로 이번 추가부담금 이외에 추가적인 부담금은 없다고 전했다.
조합장을 물러나는 것에 대해서는 현재 상황을 도피하는 것에 불과하기에 많은 비난과 뭇매를 맞고서라도 직접 사업을 최단 기간 내에 완료해 조합을 해산, 조금이나마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주 조합장은 “무엇보다 저를 믿고 지지해준 조합원들에게 크나큰 고통과 근심만을 안긴데 대해 비통한 심정으로 그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다”면서 “다시는 재 추가부담금이 반복되지 않을 것임을 굳게 약속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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