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美 무력 남용과 일방적 제재 자제해야"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중국 외교부는 6일 국제 규범에 위배되는 미국의 '군사적 모험주의'가 중동 불안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겅솽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란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지난주 미군의 이라크 공습으로 숨진 사태에 대해 우려를 이 같이 지적했다.
겅 대변인은 "중국은 현재 중동 정세를 심히 우려하고 있다. 중동과 걸프 지역 긴장 악화는 누구도 원하지 않는 일이다. 역내 평화와 안정 보장은 전 세계에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군사적 모험주의는 국제 관계를 통치하는 기본 규범에 반하는 것으로 역내 긴장과 불안을 악화시킨다"면서 "중국은 국제 관계에서의 무력 사용을 한결 같이 반대해 왔다. 군사 행동이나 최대 압박은 아무 성과도 내지 못한다"고 했다.
겅 대변인은 "중국은 모두가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 국제 관계의 기본 규범을 진정으로 준수해야 한다고 본다"며 "미국이 무력을 남용하지 않고 모든 당사국이 긴장 고조의 악순환을 막기 위해 자제력을 발휘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의회의 미군 철수안 승인을 놓고 이라크에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경고한 일에 대해서는 "우리는 일방적인 제재는 말할 것도 없이 독단적인 조치와 위협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파기 우려에 관해서는 "어렵게 이룬 JCPOA는 다자 외교의 중대한 결과물이자 국제 비확산 체제 및 중동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요한 기둥"이라고 강조했다.
겅 대변인은 "중국은 국제 관계의 무력 사용을 반대한다"고 거듭 밝히면서 "관련국들이 추가적인 긴장 고조를 막을 자제력을 발휘하며 가능한 빨리 대화와 협의로 복귀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란의 역내 미군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며 지난 3일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을 공습해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제거했다. 이에 이란은 보복 공격을 경고하고 JCPOA 이행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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