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추상미술의 아버지' 칸딘스키 작품이 음악을 만난다면

뉴스1

입력 2020.01.07 09:18

수정 2020.01.0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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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추상미술의 아버지' 바실리 칸딘스키를 중심으로 미술과 음악이 컬래버레이션된 전시가 열린다.

박스넷과 글로벌교육콘텐츠(GECC)는 오는 10일부터 3월9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 '칸딘스키 미디어아트&음악을 그리는 사람들' 전시가 개최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피카소, 마티스 등과 함께 최고의 화가로 꼽히는 칸딘스키(1866~1944)의 작품세계를 살펴보는 것을 시작으로 100여년 전 그의 예술적, 철학적 고찰이 21세기의 미디어아트와 음악으로 재현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다.

세종미술관 1관은 칸딘스키에 초점을 맞춘 '뉴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꾸며진다. 우선 칸딘스키의 회고전 포스터와 판화 등의 아카이브, 디지털 프린팅으로 재현한 원화를 통해 미술사적 관점으로 칸딘스키의 예술관을 살펴볼 수 있다.



이어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Composition VIII'가 해체되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비디오아트 섹션이 마련된다.

칸딘스키가 러시아 작곡가 무소르그스키의 피아노곡 무대를 제작했을 때 남겼던 에스키스(밑그림)를 재해석한 김소장실험실의 '무대2020'과, 관람객이 직접 작품으로 들어가 LED 전구로 구현된 칸딘스키의 색감들을 체험할 수 있는 오순미의 '봉인된 시간_과거'도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도 대형 미디어 룸에서는 칸딘스키와 무용, 현악의 중첩이 이루어진 미디어아트 작품 '칸딘스키의 정신'이 상영된다.

2관에선 '음악을 그리는 사람들'을 테마로 대중음악을 그리는 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콰야, 정상윤, 스팍스에디션 등 음악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또한 미술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의 즉흥 연주곡 역시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도 미취학 아동부터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칸딘스키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각종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유유진 글로벌교육콘텐츠(GECC) 대표는 "칸딘스키가 표현하고자 했던 시각의 멜로디를 확장한 공감각적인 작품들을 쉽고 재미있게 만나볼 수 있는 전시"라며 "이를 풀어낸 미술 강의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