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北 매체, '北 도발설' 두고 "피해망상증" 주장

뉴스1

입력 2020.01.07 10:11

수정 2020.01.07 10:11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 언급에 따른 기습 도발 가능성에 미국의 정찰기 4대가 한반도와 동해 상공을 비행하며 대북 정찰 임무를 수행했다.(미 공군 제공) 2019.12.25/뉴스1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 언급에 따른 기습 도발 가능성에 미국의 정찰기 4대가 한반도와 동해 상공을 비행하며 대북 정찰 임무를 수행했다.(미 공군 제공) 2019.12.25/뉴스1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올 초에 군사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에 대해 '피해망상증'에 걸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북한이 '예정된 군사적 도발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라는 것을 시사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어 관심을 끈다.

7일 대외 선전매체 '메아리'는 '죄 많은 자들이 떠드는 북 도발설'이라는 기사를 통해 "최근 남조선 정계에서 이상한 병이 나돌아 앓고 있는 당사자들이 하루가 멀다 하게 연탁과 언론에 나서서 '북 도발 가능성', '도발 수위', '3월 위기' 등을 운운하며 안절부절못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병이 어느 정도 심화되었는지 우리 공화국의 그 어떤 동향도 놓치지 않겠다며 '실시간 대응팀'까지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 병의 명칭은 다름 아닌 피해망상증"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외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일로 알려진 오는 8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인 오는 2월 16일 등에 맞춰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등의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미국은 북한의 도발을 감시하기 위해 미사일이 발사되기 전 미리 신호를 감지하는 공군 정찰기 '리벳 조인트'를 한반도 상공에 출동시키기도 했다.

이러한 정황을 두고 매체는 "지은 죄가 많은 사람들이 피해망상증에 걸리며, 남조선 정계에 류행(유행)되고 있는 피해망상증도 다를 바 없다"면서 "한 해동안 무분별한 동족대결로 정세를 험악한 지경에 빠뜨린 자신들의 죄악의 후과가 두려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남북관계가 교착된 이유를 남한 때문이라고 책임을 전가했다. 매체는 "지난해 남조선 당국은 미국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편승하여 북침 합동군사연습, 전쟁장비 증강, 반공화국 제재 책동에 매달려왔다"면서 "좋게 발전할 수 있었던 북남관계는 교착상태에 빠져들게 되었고 보수 정권 시기나 다를 바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도적이 제 발 저린다고 이렇듯 엄청난 죄악을 저지른 자들이 어떻게 발편잠을 잘 수 있겠는가"라면서 "지나가는 바람소리에도 와뜰(갑자기 소스라치게) 놀라며 밤잠을 설치는 범죄자처럼 우리 공화국의 눈치를 살피기에 급급하며 '연초(연초) 도발'이니, '3월 위기'니 하는 잠꼬대를 계속 늘어놓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병명도 병원도 명백한 것만큼 처방도 명백하다"면서 "당사자들이 옳은 치료방법을 적용하기는커녕 거꾸로 행동하고 있어 지난 한 해 동안 반민족적, 반통일적, 반평화적인 대결 망동에 매달린 남조선 당국자들이 새해에도 그것을 반복하려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앞으로도 그들의 정신적 고통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비록 당국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는 선전매체지만 이 같은 보도는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는 메시지가 내포된 것일 수도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말에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결과에서 전략무기 개발을 시사했지만 군사 도발 등의 위협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또 북한은 '새로운 길'로 제시한 '정면 돌파전'에 대해서도 경제난 해소가 우선이라는 기조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