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 신년사를 통해 남북 스포츠 교류를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7일 오전 9시30분 청와대 본관 1층 중앙 로비에서 경자년 신년사를 발표했다. 30여분 동안 발표된 신년사를 통해 문 대통령은 "'포용' '혁신' '공정에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큰 비전을 제시했다. 그리고 한동안 더딘 걸음을 보였던 한반도 평화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절실하게 뛰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 한반도 평화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고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라며 다방면의 노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는 남북이 한민족임을 세계에 과시하고 함께 도약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남북 정상 간 합의사항이자 IOC에 공동유치 의사를 이미 전달한 국제사회와의 약속이기도 하다"면서 "반드시 실현되도록 지속적인 스포츠 교류를 통해 힘을 모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올해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제1회 동아시아 역도 선수권대회'와 '세계 탁구 선수권대회'에 북한의 실력 있는 선수들이 참가하길 기대한다고 말한 뒤 "도쿄올림픽 공동입장과 단일팀을 위한 협의도 계속해야 할 것"이라며 얼어붙은 관계의 전환을 위해 스포츠가 따뜻한 역할을 해줘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부 시각은 다소 부정적이나 정부 차원에서는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겠다는 복안으로 읽힌다. 앞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올해 우리 부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2020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참가해서 목표한 성과를 거두는 것이다. 남북 공동 참가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상황의 진전을 위해서 힘쓰겠다"고 전한 바 있다.
도쿄올림픽 개막이 약 7개월 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남북 정세가 꽤 얼어붙어 있기에 이번 무대에서의 남북한 화합은 어려운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적잖이 나오고 있는 사실이다.
특히 지난해 10월15일 평양에서 열리기로 했던 남북 남자축구대표팀 간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이 초유의 무관중-무중계 '깜깜이 경기'로 펼쳐졌고 12월 부산에서 열린 'EAFF-E1 챔피언십'에 애초 참가하기로 했던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이 불참을 선언하는 등 북한 쪽에서 납득하기 힘든 결정을 내리면서 부정적 시선이 더 늘었다.
하지만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재차 의지를 전하며 다른 국면을 맞이할 공산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시간을 2년 전으로 돌려보면, 평창 동계올림픽 때도 김정은 위원장의 2018년 신년사와 함께 북한대표팀의 참가와 남북 공동입장 등이 급물살을 탔다. 당시 평창 올림픽의 개막은 2월9일이었다. 그것과 견주면 도쿄올림픽 개막(7월24일)까지는 아직 많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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