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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코인 구매주의보'…개인간 허위거래 피해도 발생

김소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07 13:25

수정 2020.01.07 13:25

블록체인 포인트 거래 플랫폼 밀크(MIL.K), 업계 기대 한몸에 지난달 앱 출시 후 개인간 밀크코인 거래 채널 폭발적 증가 "개인간 밀크코인 거래시 발생하는 불이익 각별히 유의해야"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 통합 프로젝트 밀크에서 발행하는 밀크코인(MLK)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텔레그램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웹 커뮤니티에서 개인 간에 활발히 거래되며 사기 피해로부터의 투자자 주의가 각별히 요구되고 있다./ 사진=밀크(MIL.K)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 통합 프로젝트 밀크에서 발행하는 밀크코인(MLK)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텔레그램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웹 커뮤니티에서 개인 간에 활발히 거래되며 사기 피해로부터의 투자자 주의가 각별히 요구되고 있다./ 사진=밀크(MIL.K)

야놀자, 서울공항리무진, 딜카 등이 참여한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 통합 프로젝트 ‘밀크’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전에 각종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밀크코인을 판매한다는 거래방이 급증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익명의 사용자 간 거래다보니 허위 매매 발생시 책임 소재를 따지기 어렵고, 경제적 손실을 입더라도 보상 받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텔레그램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웹 커뮤니티에서 밀크코인(MLK) 거래채널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카카오톡만 해도 150여개가 넘는 밀크코인 직거래방이 운영되고 있으며, 100명 이상이 참여 중인 밀크코인 단체 거래방도 여럿이다.


밀크 프로젝트는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 람다256의 서비스형블록체인(BaaS) 솔루션을 채택하고 있다. 또, 여행 및 여가 관련 기업들을 서비스 파트너로 확보해 블록체인 업계에서 경쟁력 있는 프로젝트로 점쳐지고 있다. 각 기업의 포인트를 밀크코인으로 변환하고 이를 사용해 다른 기업의 포인트를 구매하는 등 현실성 있는 사업 모델을 제시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밀크코인 매매방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연말 밀크 애플리케이션(앱)이 출시된 직후다. 아직 밀크 앱엔 각 기업간 포인트를 밀크코인으로 통합하고 암호화폐 거래소로 전송해 현금화할 수 있는 주요 기능은 제공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밀크코인을 보관하거나 교환할 수 있는 지갑 기능은 탑재돼 있어 투자자들은 해당 지갑을 통해 각자 밀크코인을 거래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밀크 프로젝트는 기업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프라이빗 세일만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가 밀크코인을 획득할 수 있는 공식 경로는 없다. 현재 개인간 거래되고 있는 밀크코인은 밀크 측에서 이벤트로 분배한 물량이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투자자들이 프로젝트 초기에 밀크코인을 빠르게 매입하려고 나서는 이유는 향후 밀크코인이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된 직후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하지만 거래소를 통하지 않고 당장 개인간 구매 채널을 통해 밀크코인을 매입할 경우, 허위 거래에 따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실제 밀크코인 거래로 인한 피해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한 밀크코인 개인 투자자는 “판매를 전제하고 익명 거래자에게 밀크코인을 먼저 보냈으나 거래대금이 입금되지 않았다”며 “사기 피해로 발생한 금전적 손해를 이유로 경찰에 신고한 상황”이라 밝히기도 했다. 또, 밀크코인 비정상 거래 당사자로 추정되는 지갑 주소도 현재 커뮤니티에서 공유되고 있다.


밀크코인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각종 코인 공구방(공동구매방)을 통한 판매시도들이 계속돼 왔다. 익명의 판매자가 밀크코인 프라이빗 세일에 참여한 기관 투자자를 자칭해 일반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밀크코인 수취권을 양도한다는 명목으로 밀크코인 거래를 유도해온 것이다.

당시 밀크 측은 이에 대해 밀크코인 재판매는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재판매 행위 적발시 판매계약 해지 등 강경 조치를 취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밀크 관계자는 “밀크코인 장외거래로 발생하는 사기 등 어떠한 불이익에 대해서도 프로젝트 측에선 책임지지 않고 있다”며 “가급적 거래소를 통해 밀크코인을 거래하길 권장하고 있으며, 현재 최대한 많은 채널을 통해 이에 대해 계속해서 공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밀크 측은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 거래에 대한 장기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목표로하는 만큼, 암호화폐로 야기될 수 있는 각종 사고에 대해 단호히 대응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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