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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노동자 '빗속의 외침'…"정현식 회장, 고용보장 약속 지켜라"

뉴스1

입력 2020.01.07 16:16

수정 2020.01.07 16:16

해마로푸드서비스 노동자 기자회견./© 뉴스1
해마로푸드서비스 노동자 기자회견./© 뉴스1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치킨·버거 브랜드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 노동자들이 정현식 회장이 약속했던 고용안정과 처우보장을 명문화한 기본협약을 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 회장이 앞서 고용안정과 처우 보장을 약속했지만 문제가 없는 노동조합 대표의 자격을 운운하며 교섭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비스일반노동조합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는 7일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해마로푸드서비스 본사 앞에서 직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12일 정 회장이 입장문을 통해 직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업무환경 조성을 약속했지만 교섭을 미루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들은 "정 회장이 고용안정과 처우보장을 약속한 입장문을 내놓았지만, 2019년 종무식에서는 매각 관련한 설명과 고용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면서 "그간 오너로서 보여준 최소한의 리더십이나 책임의식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고 더 이상 직원들을 기망하지 말고 조용히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강조했다.

지회 측에 따르면 그동안 노동조합은 창구 단일화 과정을 거쳐 교섭대표 노조로서 단체교섭권을 확보하고 지난 12월 30일과 1월 7일 기본협약서 체결을 위한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은 조합원 자격을 문제 삼으며 교섭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

지회 측은 "노동조합 박상배 지회장이 '사용자' 지위에 있다는 이유로 교섭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박 지회장은 2015년 11월 발족한 회사 조사협의회의 근로자 위원으로서 분기마다 열리는 노사협의회의 대표로서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또 "사모펀드 매각 이후 권한대행이 된 케이엘앤파트너스 전무 박성묵 부사장 역시 교섭에 응하는 선결조건으로 조합원 명단 확인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정당한 교섭거부의 사유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회 측은 "정현식 회장이 고용안정과 처우보장을 약속하는 첫 걸음인 단체교섭에 성실히 응해 기본협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박상배 지회장은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생길 때부터 17년 동안 일한 사람으로 지금 상황을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직원, 협력사들이 같이 만든 일터를 오너 혼자 결정해 매각하고 나서 고용 안정 및 처우 보장을 언급하지 않고 새로운 고용주는 노동조합의 권리를 문제 삼고 교섭을 미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1월30일 주주총회가 열려 임원진이 확정되면 이익 증대를 위한 구조조정 등의 조치가 이뤄질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그 전에 협약을 체결해야 한다"면서 "추후에도 사모펀드에서 이익 증대를 위해 가맹점에 비용을 전가시키는 등의 행위 또한 없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마로푸드서비스 측은 "단체 교섭을 거부한 것이 아니고 조합원의 지위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한 것"이라며 "교섭을 위한 조건을 마련하기 위해 조율 중이며, 입장문에서 언급한 대로 이행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