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김기수 세월호 특조위원, 회의 참석 또 저지당해…"직무집행 방해"

뉴스1
7일 오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특조위 전원회의실 앞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김기수 특조위 비상임위원을 막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2019.01.07/뉴스1 문성대 기자 © 뉴스1
7일 오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특조위 전원회의실 앞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김기수 특조위 비상임위원을 막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2019.01.07/뉴스1 문성대 기자 © 뉴스1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문성대 기자 = 김기수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비상임위원이 세월호 유가족들과의 대치 끝에 특조위 전원위원회에 또 참석하지 못했다. 김 위원이 유가족들의 반대로 특조위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것은 지난해 12월 임명 이후 3번째다.

특조위는 7일 오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 위치한 특조위 전원회의실에서 제51차 전원위원회를 진행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회의 시작 1시간가량 전부터 20층 회의실을 막아섰다.

노란색 옷을 입은 유가족 20여명은 '자유한국당 추천 김기수 비상임위원 사퇴하라' '김기수는 세월호 유가족을 밟고가라' 등의 피켓을 들고 엘리베이터로 올라오는 사람들을 일일이 확인했다.

김 위원이 회의 시간에 맞춰 오후 3시에 엘레베이터에서 내리자 유가족들은 "가족을 밟고가라" "임명 거부한다" 를 외치며 김 위원을 막아섰다. 이에 김 위원은 "(이렇게 막아서는 것은) 불법행위"라며 "여기는 세월호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받아쳤지만 유가족들은 김 위원이 말을 꺼낼 때마다 구호를 크게 외쳤다.

김 위원은 약 5분간의 실랑이 끝에 결국 회의실 입장을 하지 못하고 다른 층으로 자리를 옮겨 준비해 온 입장문을 발표했다. 앞서 김 위원은 이날도 참석을 저지당하면 기자회견 방식으로 입장문을 발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은 입장문을 통해 "저는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충분히 이해하는 국민의 한 사람"이라며 "저에 대한 오해는 시간이 지나면 해소될 것으로 믿고 가급적 법적 대응보다는 경찰 조사에도 응했다"고 억울함을 표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두 차례 회의장에 출석하지 못했던 것과 관련해 "위원회의 위원을 폭행 또는 협박해 그 직무집행을 방해한 범죄행위"라며 "늦장 출동한 경찰 역시 아무런 조치도 못했고, 특조위 직원이나 특조위원장도 폭력사태를 방치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저를 음해한 언론의 허위보도에 농락당한 특조위원회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하고자 한다"며 "저를 제외한 나머지 특조위원들은 유가족을 위한 진정한 일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성찰해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입장문 발표를 마친 뒤 별도의 질의응답 없이 건물을 빠져나갔다.

장훈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김 위원이 빠져나간 뒤 "김 위원장은 피해자를 피해자로 보지 않고 가해자 취급을 하고 있다"며 "어쩔 수 없이 임명을 받았다고 해도 사퇴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조위 위원이 된다는 것은 피해자들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김 위원이 회의에 참석하려고 한다면) 계속해서 막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위원은 지난해 12월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임명됐다. 김 위원이 대표로 있는 프리덤뉴스는 '세월호 이제 좀 그만하라' '괴담을 믿기 때문에 아직도 노란 리본을 달고 계시나요' 등의 발언이 담긴 영상을 올리며 수년째 세월호에 대한 비판적인 보도를 해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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