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도 신남방서 돌파구 찾는다
지역 경기 침체에 해외 진출 속도
대구銀, 상반기 호찌민 지점 개설
부산銀, 베트남 이어 中난징 진출
전북銀, 캄보디아은행 인수 등 활발
지방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은행들이 정부의 신남방 정책에 발맞춰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 금융 강화와 함께 현지화 전략에 중점을 둔 글로벌 사업 확대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DGB금융 대구은행은 올해 상반기 중 베트남 호찌민에 지점을 출점한다. 최근 대구은행은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호찌민 지점 개설을 위한 예비인가를 받은 상태다. 통상 예비인가 후 본인가까지 걸리는 기간이 3개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 상반기 내에 호찌민 지점을 개설할 수 있을 것으로 대구은행은 예상하고 있다.
특히 대구은행은 지난해 11월 소액대출법인(마이크로파이낸스·MFI)인 'DGB 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를 출범시키는 등 신남방을 중심으로 글로벌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캄보디아에 DGB특수은행을, 중국 상하이에는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DGB캐피탈은 라오스에 현지법인 DGB라오리싱을 운영하고 있다.
BNK금융도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부산은행은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난징 지점 설립에 대한 예비인가를 취득했는데, 올해 상반기 중으로 지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부산은행도 현재 중국 칭다오와 베트남 호찌민에 지점을 두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 미얀마 양곤, 인도 뭄바이에는 사무소를 운영 중이며, BNK캐피탈은 미얀마, 라오스, 카자흐스탄, 캄보디아 등에서 소액대출 및 할부금융업을 하고 있다.
JB금융은 캄보디아, 베트남 등 신남방 진출에 적극적이다. JB금융은 2016년 캄보디아의 프놈펜상업은행을 전북은행 자회사로 인수했다. 인수 첫 해 하반기 순이익은 30억원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반기 1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광주은행을 통해 글로벌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소유한 베트남 증권사 '모건스탠리 게이트웨이 증권회사(MSGS)'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광주은행은 중국 무석에 사무소를 운영 중이며, JB우리캐피탈은 미얀마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지방은행들은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 보다는 성장성이 높은 신남방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은행 인수, 지분투자, 신규 은행업 라이선스 승인 등 다양한 진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역 경기 침체로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지방 은행들도 생존을 위해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는 추세"라며 "이들 해외법인의 경우 대부분 인력이 현지인일 정도로 현지화에 적극적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최종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