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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 밧줄로 묶어 난간 아래로 내려보낸 할머니 '뭇매'.. 대체 왜?

이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09 15:04

수정 2020.01.09 15:04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 사진=픽사베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뉴스] 고양이를 구하기 위해 손자에게 위험한 행동을 하게 만든 할머니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6일 중국 쓰촨성 난충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해당 아파트 5층에 거주하는 한 가족은 이날 어린 남자아이의 몸에 밧줄을 묶어 발코니 아래로 내려보냈다.

아래층으로 내려간 고양이를 구하기 위해서였다.

아이가 고양이를 구조하자 이들은 밧줄을 잡고 아이의 몸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이 장면을 구경하던 주민들이 소리를 질러댔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아이는 무사히 5층으로 올라왔다.

이들은 아이의 할머니와 삼촌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의 부모는 돈을 벌기 위해 타지로 떠난 상황이었다고.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가족들은 이웃 주민들로부터 엄청난 질타를 받았다.

아파트 주민위원회 관계자는 "문제의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이의 할머니는 "내가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인지 알고 있었다. 다만 자신이 있었을 뿐이다"라면서 "내 실수였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고양이를 구하는 것과 같은 사소한 일로 다른 사람들을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았고, 이 때문에 소방관들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을 접한 웨이보 이용자들은 "다른 방법도 많은데 왜 이렇게 위험한 방법을 택했지", "고양이를 구하지 못할 가능성은 생각도 안했나", "꼭 반성해야 한다"고 이들의 행동을 비난했다.

#발코니 #손자 #위험 #고양이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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