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 백남준 '다다익선' 복원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백남준 아카이브전 개최도 추진한다.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이한 올해 이를 기념하는 전시 '낯선 전쟁'을 오는 6월부터 9월까지 서울관에서 선보이고 그간 마이너한 장르로 분류됐던 서예와 판화, 공예, 건축, 디자인 전시 등을 기획해 저변을 넓힐 예정이다.
한편 미술관은 지난해 개관 50주년 및 과천, 서울, 덕수궁, 청주 4관 체제원년을 바탕으로 올해 '더 새로운 도약의 50년'을 기꿈꾸며 다양한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날 "4개의 전시관별로 공간적·지역적 특성에 따른 전시 차별화 및 유기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관별 핵심기능을 심화·확장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먼저 덕수궁관은 서예, 문학 등 영역 확장을 통한 한국 근대미술의 지평 확대를 도모한다. 서울관은 한국 현대미술의 얼굴이자, 동시대 미술의 종합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과천관은 한국 근·현대미술의 재맥락화 및 건축, 디자인에 이르는 미술사 확장과 어린이미술관 강화를 통한 연구중심·가족중심 미술관의 특성을 강화한다. 청주관은 미술관 소장품 생애 주기로서 수장-연구-보존-전시에 이르는 선순환 체계를 전략으로 삼는다.
한편 올해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는 '학제간 연구 바탕 전시', '장르 균형', '한국작가 심화연구 및 육성', '소장품 맥락화 및 특성화', '국제 교류 및 아시아 담론' 등의 5가지 방향을 기본으로 각 관별 세부 전시가 운영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도 국내 거장의 작품 세계를 연구·조명하는 회고전 및 신작 전시를 통해 한국 중견·신진 작가를 지원할 예정이다. 박래현, 이승조, 이승택의 대규모 회고전이 각각 덕수궁, 과천, 서울에서 개최된다. 또 명실상부 한국 동시대미술 대표 시상제도이자 전시인 '올해의 작가상 2020'과 7회째를 맞는 'MMCA 현대차 시리즈 2020'이 지속되며 2019년 현대자동차의 후원으로 시작된 차세대 예술 창작자 육성 신개념 공모사업 '프로젝트 해시태그(#)' 의 최종 선발 2개 팀의 작업 결과물을 공개한다.
윤 관장은 "올해는 우리 미술관의 미래를 위한 50년의 첫 걸음이 시작되는 해"라며 "미술관이 국민적 사랑을 듬뿍 받고 국제 무대에서도 존재감이 확실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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