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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책]나는 나, 엄마는 엄마·남자는 우울하면 안 되나요

뉴시스

입력 2020.01.09 18:14

수정 2020.01.09 18:14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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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나는 나, 엄마는 엄마

전 세계 어디서든 사이좋은 모녀에 대한 환상이 있다. 엄마와 친한 친구처럼 뭐든 공유하며 착 달라붙어 있는 딸을 '좋은 딸'로 칭송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 환상을 깨는 사례들이 많아지고 있다. 일명 '독친'(毒親, 자녀 인생에 독이 되는 부모)이 대표적인 예다. 엄마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사회가 원하는 프레임을 어느정도 받아들이고,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딸을 심리적으로 통제하기도 한다.



20년간 모녀 관계 상담 전문가로 수많은 솔루션을 제시해온 가토 이쓰코는 "모녀 관계에서 개인의 심리가 사회적인 프레임의 큰 영향을 받는다. 모녀 갈등 속에 엄마와 딸 자신도 몰랐던 젠더 규범과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려는 여성 심리가 숨겨져 있다"고 한다. 단지 딸의 개인적인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는 대체 왜 그럴까?'에 대해 이해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에 관한 해법을 제시한다. 수수께끼 같았던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고, 숨막히는 모녀 관계의 실마리를 찾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송은애 옮김, 한국경제신문, 272쪽, 1만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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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우울하면 안 되나요

'남자는 평생 세 번 운다'라는 말이 있다. 남녀평등을 외치는 사회이지만 '남자라면 이 정도는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견고하다. 사회가 부여한 의무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해온 남성들은 자기 언어를 상실한 채 어른이 될 확률이 크다. 남자들은 자기 고민을 털어놓는 걸 나약함을 인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문제가 생겨도 혼자 알아서 해결하는 쪽을 택한다.

책은 시대가 바뀐 만큼 남자들에게도 다른 선택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환기시키며 남성들에게 필요한 감정 사용법을 안내한다. 임상심리학자 로티미 아킨세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남자들이 겪고 있는 심리적인 문제들과 그 치료법을 논했다. 저자는 남성들에게 일단 자기 자신을 돌아볼 것을 권한다. 또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언어로 표현해보라고 한다.
"당신이 지금 느끼는 감정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표현해보자. 말 그대로 감정에 이름을 붙여보는 것이다. 이또한 연습이 필요하다.
마치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공'이라는 단어를 배우려면 그 전에 일단 공이 무엇인지 봐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지혜 옮김, 생각의날개, 160쪽, 1만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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