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제3지대 창당을 추진하는 대안신당(가칭)의 박지원 의원은 10일 법무부의 검찰 인사와 관련해 "수사라인을, 특히 좌천성 승진이나 좌천을 시키는 것은 좀 무리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거취에 대해서는 "버텨야 되고 버티리라 본다"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8명의 검사장 자리가 비어 있었기 때문에 인사 요인은 있었다"면서도 이렇게 말했다.
박 의원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이번 인사를 비판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인사에 대한 의견을 내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총장이 제 명을 거역한 것"이라고 반박한 점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명을 거역했다'는 표현이 적절한가는 생각해 본다.
그러면서 추 장관이 윤 총장을 '징계'할 가능성과 관련해 "거기까지 가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전망하며 "여론상 좋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장관과 총장이 알력이나 이견을 갖고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두 분이 협력할 수 있도록 처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전날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보수대통합을 위한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출범에 합의한 것을 놓고서는 "상당히 어렵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 보수가 사상 초유로 사분오열돼 있다"며 "총선을 앞두고 전부 자기 당(黨)과 파(派) 지분을 요구하게 될 텐데,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도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
특히 "보수 측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인정할 것인가, 말 것인가가 가장 큰 이념적 차이"라며 "지금 박형준 (통추위) 위원장은 '넘어가자'고 하는데 어떻게 넘어간다는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각 당의 지분을 챙긴다고 하면 결국 개혁공천이 안 되고 무더기 공천이 됨으로써 국민의 심판을 받기도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오는 12일 귀국이 예상되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정계 복귀와 관련해서는 "상당한 영향력은 있지만 찻잔 속 태풍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안 전 대표가) 보수성향이었지만 대통령이 되기 위해 진보로 위장취업 했다가 실패하고 다시 보수로 회귀하는 것"이라며 "그의 상당한 지지기반이었던 호남에서는 한 번 속지, 두 번 속느냐(고 한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도 "바른미래당에 안철수파 현역 의원들이 많다"며 "(귀국 이후) 그분들을 바탕으로 거기서 출범하면서 보수대통합 같은 것을 노릴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거기에는 돈도 한 100억원 있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안 전 대표가 귀국하면 (대표직을) 내놓겠다(고 했다)"며 "자기 추종 세력인 현역 의원들이 있기 때문에 쉬운 방법"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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