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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동물백신 씨티씨백, 150억 투자 유치 추진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0 10:19

수정 2020.01.10 15:07

인터베스트·이노센스·스틱벤처스 등 투자..구제역백신 개발
[fn마켓워치]동물백신 씨티씨백, 150억 투자 유치 추진
[파이낸셜뉴스] 씨티씨바이오의 자회사인 동물백신 전문기업 씨티씨백이 15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백신 개발을 위한 자금 조달은 물론 마케팅 및 운영자금 조달차원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씨티씨백이 최근 진행한 투자 건에 인터베스트 47억원, 이노센스 25억원, 스틱벤처스 20억원 등 기관이 참여했다. 자산운용사 2곳도 투자를 검토 중이다.

씨티씨백은 씨티씨바이오의 동물의약품부문을 물적분할로 만들어진 곳이다. 양식 넙치과 어류의 스쿠티카병 및 활주세균병 예방 백신을 개발해 국립수산과학원으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은 바 있다.


지난해 말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세계 최초 2가(A형+O형) 단백질재조합 구제역백신으로 품목허가를 받기도 했다. 백신연구개발 전문기업인 파로스백신에서 구제역 바이러스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개발한 재조합 단백질이다. 허가를 위한 생산은 씨티씨백에서 담당했다.

국산은 구제역 백신이 없기 때문에 독일 제약회사 베링거인겔하임의 수입 물량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이에 국내 시장에선 수급이 원활치 않아 제네시스바고(아르헨티나), FGBI아리아(러시아) 등 제품을 들여오고 있다.

씨티씨백의 모회사 씨티씨바이오는 1993년 세축상사로 설립 후 동물약품의 국산화의 길을 걸었다. 합성의약품 영역에서 개량신약 개발에 전문성을 갖췄다.
발기부전치료제, 야뇨증치료제 등을 물없이 녹여먹는 필름형태로 개발했다.

2013년 세계 두 번째 조루증치료제 '컨덴시아'를 개발했고 2016년에는 기존 제품보다 복용량을 절반으로 줄인 대장세정제(대장내시경하제) '세이프렙액'을 개량신약으로 허가받은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동물백신 전문화를 위해 씨티씨백으로 물적분할된 만큼, 구제역백신에 이어 아프리카 돼지열병 백신 등 다양한 동물백신 개발이 기대된다"며 "2016년에 만든 설비도 있는 만큼, 제품 대행생산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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