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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터백운용 "이란발 사태 등 지정학적 위기, 펀더멘털 분석 중요"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1 09:10

수정 2020.01.11 09:09

글로벌주식·채권·달러·금 등 다양한 자산 골고루 담는 자산배분 전략↑
쿼터백운용 "이란발 사태 등 지정학적 위기, 펀더멘털 분석 중요"

[파이낸셜뉴스] 최근 중동지역 등 대내외적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효과적인 자산배분 전략에 대해 관심이 높다.

실제 연초 이후 미국의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공격과 이란의 핵합의 탈퇴, 미군 주둔 이라크 공군 기지에 대한 이란 정규군의 로켓 공격 발달 등 중동지역 긴장 고조가 근래 최대 리스크로 부각 된 것이다.

11일 쿼터백자산운용은 "경기침체와 반등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시각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이번 이벤트만으로 주식 등 위험자산을 처분하거나 금, 엔화와 같은 안전자산으로 포지션을 급하게 변경하는 것은 또 다른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글로벌 주식,채권, 달러, 금, 등다양한 자산군을 골고루 포함하는 자산배분 전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생 변수에 따른 지나친 공포 혹은 낙관에 의지하기 보단, 펀더멘털 분석에 따른 차분한 대응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수 년간의 강세장 상황에서 자본시장은 브렉시트, 트럼프 당선, 미중 무역분쟁, 사우디 정유시설 피습 등 수 차례의 위험 요인들과 불확실성에 직면해왔다.

쿼터백운용은 "이러한 이벤트들이 발생할 때 마다 금융시장은 일시적 흔들림을 경험했으나 결국 본질적인 펀더멘털을 반영하며 안정을 되찾아왔음을 기억해야 한다"며 "따라서 단순히 지정학적 위험 고조에 맞춰 즉각적 행동을 취하기 보단, 현재 글로벌 경기를 포함한 금융시장의 펀더멘털을 점검하고 종합적 데이터 분석에 따라 객관적 시각에서 사태를 바라봐야 한다"고 했다.


최근 3년내 국제적 군사분쟁 상황 당시 쿼터백운용의 자산별 시장 신호와 시장 움직임을 살펴본 결과 2017년 4월7일 미국의 시리아 미사일 공격 당시 쿼터백은 주식과 원자재에 '긍정', 금에 대해선 '중립' 신호를 보냈다.

실제 사건 이후 1개월이 지나서 미국주식과 글로벌 주식은 각각 1.96%, 2.96% 상승했고 금은 -2.89% 하락했다.

2019년 9월 사우디 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정유시설 드론 피습 당시에도 쿼터백은 주식에 ‘중립’, 금에 대해선 '긍정', 원자재에 대해선 '부정' 신호를 보였다.

사건 이후 1개월이 지난 시점에 미국과 글로벌 주식은 각각 -1.25%, -1.17% 하락했고 금은 -0.83%의 하락을 기록했다. 원유는 -0.30%의 하락을 보였다.

쿼터백운용은 "앞서 과거사례를 살펴보면, 중동 위기 상황시 원유에 투자하는 것은 일반 투자자가 기회로 삼는 것이 매우 어렵다"며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도 지정학적 위기 상황에선 즉각 단기적 가격 상승이 나타난다. 그러나 유가와 마찬가지로 이에 대한 시장 반응은 매우 빠르며, 중장기적 인플레이션 압력 및 계절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은 금 투자는 리스크를 내포한다"고 분석했다.

또 주식 등 지정학적 위기상황에서 위험 자산의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나,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뒤흔들만한 위기로 전이되지 않는다면 시장은 펀더멘털 수준으로 반드시 복귀한다는 점을 기억할 만 하다고 부연했다.

쿼터백운용은 "전쟁 위험은 실제 발발 여부를 예단하기 매우 어려운 특성상 사전 예측이 아닌 기민한 대응의 영역에 보다 가깝다"며 "따라서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의사결정은 실제 전쟁과 관련된 일련의 상황이 경기 펀더멘털에 영향을 주기 시작하는지 확인한 후 해도 늦지 않다"며 "당 사는 매일 발생하는 시장 심리 및 위험선호도 변화와 뉴스플로우, 그리고 무엇보다 펀더멘털 데이터 변화에 지붕하고, 감정적 동요 없이 객관적 입장에서 운용하는 원칙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쿼터백자산운용은 EMP(ETF Managed Portfolio)를 전문으로 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전략 전문 운용사다.
글로벌 주식, 채권,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을 추종하는 ETF를 활용한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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