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긴장완화 칭찬 나선 중국
중동 전쟁땐 에너지 차질.. 여객기 추락엔 애도 표시
【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이 무력충돌을 겪고 있는 미국과 이란 달래기에 나섰다. 이라크의 공격에 미국이 군사적 대응 대신 경제 제재를 가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찬사를 표명했다. 여객기가 이란 상공에서 추락한 것을 놓고는 이란과 여객기의 국적인 우크라이나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중동의 불확실성이 커지면 중국의 에너지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또 다음 주 1차 무역합의 서명을 앞두고 있는 미국과 전통적인 우호국인 이란의 입장을 모두 반영한 조치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10일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의 전문가들을 인용, "미국과 이란은 위기를 관리하기 위한 지혜와 자제력을 보여줬다"며 "긴장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전세계의 좋은 소식"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한 군사 전문가는 "이란의 공격으로 일부 미군 장비와 시설이 피해를 입었지만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라며 "미국과 이란은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어떤 묵약을 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타임스는 이란이 또 다시 공격을 감행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자제력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미국이 군사적으로 맞대응하지 않은 것은 이성적 판단이라며 향후에도 자제를 촉구했다. 인민일보는 논평에서 "미국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해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인 것은 이성적인 선택"이라면서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것은 전 세계 모두에게 중요한 사안이며 정세가 복잡해질수록 이성적인 태도로 절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과 인민일보는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에게 여객기 사고와 관련된 위로 전문을 보내 조의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정지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