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이랜드, 제주도서 국내 첫 ‘진품’ 노벨상 특별전시회 개최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0 19:26

수정 2020.01.10 20:13

11~5월31일 JDC 제주항공우주박물관 기획전시실
역대 노벨상수상자 메달 전시…전국순회전도 기획 
10일 오후 2시 제주항공우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THE PRIZE] 노벨상 : 세상을 바꾼 석학들의 유산’ 전시회 개막행사 테이프커팅.
10일 오후 2시 제주항공우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THE PRIZE] 노벨상 : 세상을 바꾼 석학들의 유산’ 전시회 개막행사 테이프커팅.

[제주=좌승훈 기자] ㈜이랜드월드 문화사업부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문대림, 이하 JDC)와 함께 국내 처음으로 ‘[THE PRIZE] 노벨상 : 세상을 바꾼 석학들의 유산’ 전시회를 11일부터 5월31일까지 제주항공우주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마련한다.

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과학영재 발굴을 위한 지역기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준비된 이번 전시회는 역대 노벨상 수상자들의 진품 메달 6점을 중심으로 다양한 관련 문화콘텐츠 157점들을 전시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방학을 맞은 학생과 부모들에게 좋은 체험학습의 장이 될 예정이다.

■ 노벨상 6개 부문별로 전시장 구성

이번 전시의 주제인 노벨상은 스웨덴의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의 유언에 따라 인류의 복지에 공헌한 사람이나 단체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총 6개 부문(물리학, 화학, 생리학 또는 의학, 경제학, 문학, 평화)에 대해 시상이 진행된다.

'더 프라이즈' 포스터.
'더 프라이즈' 포스터.

전시도 노벨상을 소개하는 ‘The Nobel Prize’ 관을 시작으로 총 6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전시관마다 각 분야 수상자의 실제 메달과 업적이 소개되며, 후보에 올랐던 인물들의 관련 콘텐츠도 전시된다. 또 노벨상 수상자의 업적을 영화, 스포츠와 접목함으로써 다채로운 경험이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물리학상을 소개하는 ‘Physics’ 관에서는 중성미자 실험으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리언 맥스 레더먼’의 메달을 소개하고 브라질 축구선수인 네이마르의 국가대표 유니폼, 마이클 조던의 농구화 등 과학 원리가 적용된 세계 유명 스포츠 선수들의 장비 컬렉션을 선보인다.

화학상을 소개하는 ‘Chemistry’ 관에서는 1956년 화학반응 속도론을 연구해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시릴 노먼 힌셜우드경’의 메달과 미국의 잠재적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평가받는 20세기 최고의 발명품 ‘나일론’ 개발자 캐러더즈 관련 콘텐츠를 전시한다.

이랜드월드 문화사업부는 10일 '더 프라이즈' 개막행사 설명회에서 노벨상 진품 메달을 참석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해당 메달은 노벨 화학상 수장자 캐리 멀리스의 메달이다. 캐리 멀리스는 DNA를 수만 배까지 증폭시킬 수 있는 중합효소 연쇄반응(PCR; Polymerase Chain Reaction) 기법을 개발해 DNA 분자 유전자 연구에 중요한 길을 열었다.
이랜드월드 문화사업부는 10일 '더 프라이즈' 개막행사 설명회에서 노벨상 진품 메달을 참석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해당 메달은 노벨 화학상 수장자 캐리 멀리스의 메달이다. 캐리 멀리스는 DNA를 수만 배까지 증폭시킬 수 있는 중합효소 연쇄반응(PCR; Polymerase Chain Reaction) 기법을 개발해 DNA 분자 유전자 연구에 중요한 길을 열었다.

생리의학상을 소개하는 ‘Physiology or Medicine’ 관에서는 암 연구의 혁명을 일으킨 발암 바이러스를 발견한 노벨 생리 의학상을 수상한 ‘페이턴 라우스’의 메달을 전시한다. ‘무한확장 실험도구’를 배경으로 한 포토존도 운영된다.

경제학상을 소개하는 ‘Economic Sciences’관에서는 GDP(국내총생산)를 도입해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쿠즈네츠’의 메달과 유산을 전시하고, 국가의 GDP를 높이는 부자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이 친필 서명한 미국 화폐 등도 전시된다.

문학상을 소개하는 ‘Literature’ 관에서는 1954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장편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For Whom the Bell Tolls)’의 초판과 대중 가수로는 최초로 노벨상을 수상한 노래하는 음유 시인 ‘밥 딜런’의 기타와 하모니카가 전시된다.

10일 오후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서 열린 '[The Prize] 노벨상 : 세상을 바꾼 석학들의 유산' 전시회 설명회.
10일 오후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서 열린 '[The Prize] 노벨상 : 세상을 바꾼 석학들의 유산' 전시회 설명회.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수상으로 국민들에게 의미가 큰 평화상을 소개하는 ‘Peace’ 관에서는 1946년 수상한 ‘존 모트’의 메달과 평화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하지 못한 간디·찰리 채플린과 관련된 콘텐츠도 전시된다.

■ 친환경 공간에 AI 도슨트서비스 제공

㈜이랜드월드 문화사업부는 특히 성공적인 전시를 위해 여러 업체와 협업에 나섰다. 우선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업무 협약을 맺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관람객들이 실시간으로 원하는 정보를 접하고 전시의 재미 요소를 줄 수 있는 "AI 도슨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전시회를 방문한 관람객들은 별도의 장치 없이 모바일로 편리하게 전시에 대한 정보를 들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두 회사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AI를 활용한 새로운 전시 콘셉트를 선보일 수 있도록 큐레이터봇 구축을 비롯해 AI기술 업무협력을 진행키로 했다.

또 이번 전시가 추구하는 중요한 목적인 교육적 가치를 위해 ‘다산어린이’의 인물학습 만화 ‘WHO?’ 시리즈와 제휴해 전시품과 관련된 인물이 포함된 도서를 비치했으며, ‘노루페인트’가 협찬한 친환경 페인트 제품과 ‘우리조명’에서 시공하는 친환경 LED 전시 조명으로 전시장을 꾸며 호흡기 자극이나 눈의 피로감 없이 장시간 관람이 가능하도록 배려했다.

아울러 주요 전시물에 대한 해설을 들으며 전시물 속 숨은 의미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는 ‘도슨트((Docent) 프로그램’이 매일 하루에 두번,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진행된다. 또 전시 첫날에는 실제 전시되는 메달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이벤트가 진행되며, 전시물에 대한 이해를 돕는 체험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된다.

이랜드, 제주도서 국내 첫 ‘진품’ 노벨상 특별전시회 개최

강우현 남이섬 부회장이 10일 10일 '더 프라이즈' 개막행사 설명회에서 축하글씨 퍼포먼스(거꾸로 쓰기)를 진행하고 있다.
강우현 남이섬 부회장이 10일 10일 '더 프라이즈' 개막행사 설명회에서 축하글씨 퍼포먼스(거꾸로 쓰기)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가 진행되는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항공우주 테마 박물관이며,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JDC가 조성 운영하고 있다.
2014년 개관해 연간 37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는 제주도내 대표적인 관광지다.

최영락 JDC 운영사업본부장은 “국제적인 관광지인 제주에서 노벨상을 주제로 전 세계인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전시회를 개최함으로써, 기존 항공·우주 관련 콘텐츠들과 시너지를 일으켜 교육적 효과는 물론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두 회사가 제주지역의 문화·관광 콘텐츠 다양화를 선도하고 관광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10일 오후 2시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서 진행된 개막행사에는 강성민 이랜드테마파크제주 대표, 고관주 이랜드월드 문화사업부 상무, 부동석 제주도관광협회 회장, 제주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호영 의원, JDC 최영락 운영사업본부장·박철희 투자사업본부장·문승선 항공우주박불관장, 강우현 ㈜남이섬 부회장(탐라공화국 대표), 제주대 김정훈 경상대 교수·박진원 과학영재교육원 교수, 김명수 ㈜타미우스골프&리조트사장, 장지명 ㈜세리월드 대표, 임광수 ㈜해비치골프&리조트 총괄실장과 이랜드 임직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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