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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민주당 입당..與 '영입인재 7호'

與, 첫 ‘실물경제 전문가’ 영입
스톡옵션 52만주 포기 “제 것 아니라고 생각”
더불어민주당은 21대 총선을 위한 '인재영입 7호'로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선택했다. 이용우 공동대표(오른쪽 세번째)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영입행사에서 이해찬 대표(왼쪽 세번째), 박광온(오른쪽 두번째) 의원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21대 총선을 위한 '인재영입 7호'로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선택했다. 이용우 공동대표(오른쪽 세번째)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영입행사에서 이해찬 대표(왼쪽 세번째), 박광온(오른쪽 두번째) 의원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더불어민주당이 12일 실물경제 전문가' 이용우(56)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일곱 번째 총선 영입인재로 발표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인재영입 기자회견을 열어 카카오뱅크 '1000만 가입자' 성공 신화를 쓴 이 대표를 영입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015년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를 출범해 2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키고, 카카오뱅크를 인터넷은행 업계 선두주자로 올려놓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핀테크와 디지털 금융전문가인 이 대표는 열정과 현장 감각으로 정책의 균형을 잡아줄 소중한 전문가이며 첨단 혁신경제를 이끌 인재"라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영입수락 이유에 대해 "아들에게 권할만한 직장이 없는 사회를 물려줄 수 없다는 현실이 제가 정치에 입문한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 세대에게 '창업을 권할 수 없는 사회, 미래가 보이지 않아서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사회'를 물려줄 수 없다"며 국회 입성후 벤처 및 스타트업 전문가로 일자리 관련 해법을 제시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이 대표는 민주당 영입 제안을 수락하면서 카카오뱅크의 52만주 스톡옵션을 포기했다.

그는 "사람이기 때문에 고민은 했겠지만 (스톡옵션이) 원래부터 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왔다"고 설명했다.

부산출신인 이 대표의 경우 당에선 4월 총선을 앞두고 부산 주요 전략지역에 전진 배치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이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현대그룹 종합기획실, 현대투자신탁운용 최고투자책임자 등을 거쳤다.

한편 이 대표와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는 이 대표의 민주당 입당 소식에 대해 "금융 현장에서 많은 경험과 귀중한 지식을 축적한 이 대표가 정계에서 큰 일을 맡게 된다니 친구로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기쁘고 고마운 일"이라고 격려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