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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뺨치는 갤럭시S20, 1억화소 대중화 시대 연다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2 17:24

수정 2020.01.12 17:24

천체망원경 ‘허블’서 코드명 유래
2020년 2월에 ‘갤 S20’으로 발표
울트라 버전엔 ‘5개 카메라’ 거론
5배 광학줌 탑재 가능성도 높아
갤럭시 S20 추정 사진. 웨이보 캡처
갤럭시 S20 추정 사진. 웨이보 캡처
삼성전자가 다음달 공개하는 '갤럭시S20'은 카메라에 혁신 기능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개발 단계에서 지어진 코드명은 천체망원경 '허블'이다. 더 멀리 보고, 어둠 속에서도 더 밝게 찍을 수 있다는 의미다.

12일 포브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2월 공개하는 갤럭시S 시리즈 새 모델의 코드명이 '허블'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보는 네덜란드 갤럭시 팬사이트 '갤럭시 클럽'에서 유출됐다. 갤럭시 클럽에는 삼성전자가 사전등록 캠페인을 진행 중인 삼성전자 독일 공식 사이트에 갤럭시S 시리즈의 코드명을 '허블'로 표기했다.
폴더블폰 갤럭시폴드의 차기작 '갤럭시폴드2(가칭)'의 코드명은 '블룸'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갤럭시 언팩 2020' 행사를 연다. 이날 발표하는 주모델은 갤럭시S10의 차기작과 폴더블폰 갤럭시폴드 차기작 등 2종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을 맞아 2월 발표하는 갤럭시S11의 이름을 '갤럭시S20'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갤럭시S20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후면에 1억800만화소의 이미지센서를 달고 나올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중국 샤오미의 'CC9프로'에 이 이미지센서를 공급한 바 있다.

허블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대기권 밖에 띄워놓은 대형 천체망원경이다. 반사식 구조이고, 촬영할 때 공기의 간섭을 받지 않는다. 그 덕분에 대기권에 배치한 현대식 관측장비보다 더 선명한 은하계 사진을 찍는다.

갤럭시S20 시리즈는 화면 크기에 따라 갤럭시S20(6.2인치·15.74㎝), 갤럭시S20 플러스(6.7인치·17.01㎝), 갤럭시S20 울트라(6.9인치·17.52㎝) 등 3가지가 나올 예정이다. 갤럭시S20 플러스와 갤럭시S20 울트라에는 후면에 5개의 카메라가 달릴 가능성도 거론된다. 광각·망원·초광각 카메라와 함께 피사체를 더 정밀하게 측정하는 비행시간거리측정(ToF) 센서를 함께 넣을 가능성도 높다.

5배 광학줌 기능이 달릴 가능성도 높다. 내부에 잠망경 형태의 경통 구조를 만들 경우 가능하다. 다만 빛반사가 많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상이 맺히는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정교한 보정기술도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유럽특허청에 '스페이스 줌'이라는 기술을 상표등록한 바 있다.
품질 손상 없이 피사체를 확대하는 기능이다. 허블이라는 코드명과 스페이스 줌 등의 상표를 고려하면 원거리 촬영과 야간 촬영, 밤하늘 촬영 성능을 극대화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아이폰11과 구글의 픽셀4 등 대다수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야간촬영을 강조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면서 "갤럭시S20을 기점으로 스마트폰 카메라의 화질 경쟁이 한 단계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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