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테슬라, 시총에서 美 빅3까지 제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3 14:33

수정 2020.01.13 14:33

Tesla CEO Elon Musk speaks at a delivery ceremony for the first Tesla Model 3 cars made at Tesla's Shanghai factory in Shanghai, Tuesday, Jan. 7, 2020. (Chinatopix via AP) /뉴시스/AP /사진=
Tesla CEO Elon Musk speaks at a delivery ceremony for the first Tesla Model 3 cars made at Tesla's Shanghai factory in Shanghai, Tuesday, Jan. 7, 2020. (Chinatopix via AP) /뉴시스/AP /사진=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역대 미국 자동차 업체 중 사상 최고치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산하 증권가격연구센터(CRSP)의 통계에서 테슬라의 시총이 865억달러(약 100조원)를 나타내면서 종전 미 자동차 업체 기록인 1999년 포드의 761억달러를 여유롭게 따돌렸다고 CNN비즈니스가 보도했다.

포드의 시총은 369억달러, 2017년 10월 677억달러까지 상승했던 다른 미국 자동차 ‘빅3’인 제너럴모터스(GM)는 현재 507억달러를 나타내고 있으며 두 업체 시총을 합쳐야 테슬라에 비해 1% 많은 수준이다. 나머지 빅3인 피아트크라이슬러는 220억달러(199억유로)로 크게 뒤처져있다.

세계 자동차 업체 중 일본 도요타의 시총이 약 2280억달러(25조엔), 독일 폭스바겐이 1004억달러(903억유로)로 1,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테슬라의 시총은 혼다나 닛산, 현대차, BMW, 다임러 등 다른 주요 자동차 업체들에 비해 앞서고 있다.

CNN비즈니스는 테슬라의 기업 규모가 다른 기존 자동차 업체들에 비해 작은 것을 감안하면 현재의 시총은 놀랍다고 평가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6월 1년 중 최저치까지 떨어진 이후 160% 반등했다.

지난해 GM은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290만대, 300만대를 판매한 반면 테슬라는 이 기간 전세계에서 36만7500대를 팔았다.
그렇지만 지난해에만 50% 판매 증가율을 보이는 등 빠르게 속도가 증가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주목을 끌며 주가가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기대 이상의 매출과 순익, 중국 상하이 공장이 당초 계획보다 일찍 가동에 들어가는데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CNN비즈니스는 테슬라 주식이 떨어질 것에 베팅을 하고 매도한 투자자들은 70억달러 이상 손실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