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은 14일 청소년·학생들의 겨울방학을 맞아 숙제를 없애고 과외교육을 권장하는 등 교육사업을 세계적 추세에 맞춰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면 돌파' 방안 중 하나로 교육 사업 개선을 주문한 가운데, 전원회의 사상 관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5면 전체를 할애해 '미래의 주인공들아 더 밝게 웃어라, 아름다운 꿈을 마음껏 꽃 피워라'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게재하고 '교육혁명'을 집중 조명했다.
신문은 "교육혁명은 발전하는 시대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안목을 가지고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공격 방식으로 교육사업 전반을 끊임없이 비약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오늘 우리의 교육사업은 아직 당의 의도와 요구에 따라서지 못하고 있으며 세계 교육 발전 추세에 뒤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당의 은정에 의하여 교육부문에서는 지난 기간처럼 학생들에게 방학 기간에 일률적으로 주던 숙제를 없애고 학생 모두가 즐거운 방학기간 자기의 소질과 재능에 따라 과외 교육을 마음껏 받을 수 있게 하고 여름방학 기간도 늘이는 조치를 취하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교육학적 견지에서 볼 때에도 정신 육체적으로 왕성한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 학생들을 방학숙제라는 심리적 부담에 얽어매지 않고 그들이 자기가 선택한 소조(작은 집단이나 조직)에서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게 한다든가 수학여행을 하게 하면 건전한 성장에 대단히 좋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일꾼들과 교원들, 학부형들은 이번에 취한 국가적인 조치의 과학성과 정당성에 대한 인식을 똑바로 가지고 학생들이 방학 기간에 자기의 재능과 아름다운 꿈을 활짝 꽃피울 수 있게 사업을 잘 짜고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해당 지역의 일꾼들은 학생소년궁전, 학생소년회관과 같은 과외교육 교양기지들과 학교들에서 학생들이 과외활동을 활발히 벌릴 수 있도록 이와 관련한 사업을 적극 밀어주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이는 앞서 김 위원장이 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교육사업은 국사 중의 제일 국사이며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생명선"이라면서, 교육 개선에 나설 것을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모든 일꾼들과 교육자들은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결정을 높이 받들고 교육 혁명의 불길을 더 세차게 일으켜 우리의 후대들을 지덕체를 겸비한 다방면적으로 준비된 앞날의 역군으로 키우는데 참답게 이바지하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또 다른 기사에서 교육위원회 일꾼들과 나눈 이야기를 대화 형식으로 실어 소개하기도 했다.
부위원장으로 소개된 리관호씨는 "당의 은정속에 올해부터 여름방학이 더 늘어나게 되고 방학 기간에는 학생들이 숙제에 매달리던 지난 시기와는 달리 휴식도 충분히 하고 자기의 소질과 재능에 따라 과외 활동도 마음대로 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시간과 계기를 충분히 보장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부국장으로 불린 김원희씨는 "평양교원대학부속 모란봉구역 개선유치원과 모란봉구역 긴마을소학교, 평양교원대학부속 만경대구역 광복소학교 등에서 수십 개의 다양한 과외 소조를 내오고 과학적으로 운영하여 매 학생이 가지고 있는 지적잠재력과 재능을 모두 발양시켜주는데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김정숙탁아소, 평양육아원을 비롯한 많은 탁아소들에서도 어린이지능교육을 탁아소 보육 교양 과정안에 반영하였는데 그 효과가 탁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문은 별도의 기사를 통해 겨울방학 숙제를 없앤 평양시 평천구역 봉학소학교의 사례를 전했다.
신문은 "이 학교의 일꾼들과 교원들은 우선 학생들 자신이 방학 기간에 자기가 해보고 싶은 활동 계획을 작성하여 발표하게 하였다"면서 "그 다음 학부형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교원들이 지난 시기 수업을 진행하는 과정에 포착한 매 학생들의 능력 평가 자료까지 분석 종합하여 소질과 개성에 맞게 오른쪽뇌 계발 교육을 줄 수 있는 여러가지 소조를 조직하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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