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4일(현지시간) 심사위원장을 발표하며 "스파이크 리의 시선은 칸에 매우 소중하며 그의 번뜩이는 재능이 많은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스파이크 리는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직을 수락하며 "심사위원장을 부탁받았을 때 놀랐지만 자랑스럽고 행복했다. 아프리카의 이주민으로서 칸의 첫 심사위원장을 맡아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스파이크 리 감독은 1983년 영화 '조의 이발소'로 데뷔했다. 이후 리는 미국 사회의 인종차별을 다룬 영화들을 다수 만들어 왔다. 1989년 발표한 '똑바로 살아라'는 평단과 관객의 주목을 받으며, 그해 최고의 영화 중 한 편으로 꼽혔다. 또한 '정글피버'(1991), '말콤엑스'(1992), '블랙 클랜스 맨'(2018) 등 풍자가 서려 있는 영화를 만들어 호평을 받았다.
그는 칸영화제와도 인연이 깊다. 1986년 '그녀는 그것을 좋아해'로 처음 칸에 진출한 받은 이래, 7편의 작품이 칸 영화제에 초청됐다. 2018년에는 백인 우월주의 단체 'KKK'에 잠입한 형사를 다룬 실화 영화 '블랙 클랜스 맨'으로 그랑프리(2등상, 심사위원대상)를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 칸영화제는 오는 5월12일에서 23일까지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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